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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에서 국방위원에 유임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2014. 4. 10 << 노동신문 >> ⓒ 연합뉴스 | ||
RFA에 따르면 최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국가안전보위부에 내린 지시문이 최근 간부 강연회에서 공개됐다”면서 18일 간부강연회에 참석해 직접 들었다고 밝힌 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이례적으로 지시문을 공개한 데 대해 “국가의 주요기관, 우리당(노동당) 내부에 박혀있는 간첩, 불순분자들을 모조리 숙청할 것을 국가보위부에 위임 한다”는 지시문의 내용을 밝혔다.
이는 과거에는 수사는 물론 접근조차 할 수 없었던 노동당 내부와 군 고위간부들에 대해 국가보위부가 아무 제한 없이 수사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한마디로 국가보위부가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개된 지시문 중에 “더는 우리 당 내부의 비밀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간첩들을 철저히 소탕하라”는 내용도 들어있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지시문을 전달받은 간부들은 ‘간첩, 불순분자’ 색출을 구실로 국가보위부가 무차별적인 조사와 숙청에 나설 수 있음을 크게 우려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숙청의 불안감에 떨고 있는 북한의 간부들 속에서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세마저 보이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김정은의 보위부 권한 확대 행보는 불안한 김정은 정권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며 자칫 본인 스스로에 큰 위험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 부장이 장성택 숙청 등을 주도하는 등 큰 신뢰를 받고 있으나 과거 모든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부장 역시 모두 숙청대상이 되거나 제거되었기 때문에 이를 잘 아는 김원홍의 마음도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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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기자 bluekim@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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