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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합뉴스 | ||
정 상임고문은 4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석기 씨가 이끌던 그쪽 정당과는 우리가 완전히 선을 끊도록 노력했고, 그것뿐만 아니라 지금 심상정, 노회찬 씨로 대변되는 정당과의 합당 문제가 상당히 조심스럽고, 우리로서는 그런 차원에서 민주당의 정체성을 살리는 데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은 당분간 덜 해야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도 단일화하는 데 당 대표들이 꺼렸고, 사실상 단일화가 필요하고 전술상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김한길, 안철수 씨가 우물쭈물한 건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장층이 같이 가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 주고, 중도 우파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이념적인 스펙트럼이 넒은 정당. 그리고 종북세력이라고 칭해지는 세력과는 선을 분명히 긋는 정당. 486이나 운동권들, 국민들이 보기에 도덕적인 우월감이나 강경 노선에서 좀 벗어나서 당을 이끌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비대위가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 상임고문은 공천에서 정동영 상임고문이나 천정배 의원 등을 권은희 당선자와 기동민 후보 대신 출마시켰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동영, 천정배라는 인물이 우리당에선 필요한 인물인데 여기도 벌써 좀 지난간 인물로 생각하고 취급하지 않았는가”라며 “우리당이 노장층에서의 장로가 필요한데, 그런 취급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동영 상임고문은 최근 당내에서 노골적인 종북 행보를 보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 상임고문은 지난 2월 이석기 의원 등 내란 음모 사건 피고인들의 무죄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작성했다. 통합진보당에서 공개한 내란 음모 무죄 석방 촉구 영상에 따르면 정 상임고문은 “아직도 사법부의 양심이 살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옛날 유신 시대 때 들어봤던 내란음모죄가 다시 대명천지 21세기에 살아나서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지 않도록 법관의 양심과 소신이 작동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이 의원 등을 ‘억울한 희생자’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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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철 이적단체 범민련 의장 권한대행(빨간원) 과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 연합뉴스 | ||
그는 2014년 7월 4일 민족반역자 김정일을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이적단체 간부와 함께 북한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특별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 상임고문은 “비방중상 중단을 제안하고 군사적 적대행위 중지를 선제적으로 실천하겠다는 북의 제안은 사실상 8천만 민족이 원하는 바”라며, 이를 묵살한 정부에 대해 ‘뇌가 없는 정부’라고 비난했다.
특히 지난해 8월 대표적인 무단 방북해 북한 체제와 김 씨 일가를 찬양하는 등 대표적인 종북주의자로 알려진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이 출소하자 출소환영식에 참석해 함께 환하게 웃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천정배 의원은 2010년 천안함 폭침 도발 사건 당시 “북한의 어뢰 공격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는 ‘신 북풍 뒤에 숨어서 이득을 보려는 탐욕세력의 얄팍하고 간악한 술수”라며 “북한소행에 대한 집착은 우리 스스로 동북아의 ‘왕따’를 자초할 수도 있는 일”이라며 천안함 음모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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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4.8.4 ⓒ 연합뉴스 | ||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재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함에 따라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박영선 원내대표 또한 천안함 폭침 도발 당시 미 해군 잠수함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음모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고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장에서 유가족에게 ‘흰색 봉투’를 준 것에 대해 “왜 연합사령관이 금일봉을 줬느냐”고 따졌다. 그러나 흰색 봉투에는 위로금이 나니 ‘위로의 편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과거 민주당 시절 천안함 폭침에 대한 저열한 음모론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는커녕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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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n에 출연해 "왕재산 사건도 기획 사건", "종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지인이기 때문에" 라고 발언하여 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는 민주당 임수경 의원 ⓒ TvN 영상 캡쳐 | ||
임수경 의원은 지난 2012년 6월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박요셉 당시 탈북청년연대 사무국장에게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XX들이 굴러 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 대한민국 왔으면 입 닥치고 조용히 살아” 등 탈북자 비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임 의원은 지난 2011년 6월 북한 주체사상과 선군정치를 찬양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구속 기소된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의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한 목사가 방북한 것은 평화를 말하는 종교인을 넘어 분단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책무를 가지고 행동한 것 뿐”이라며 한 고문의 종북 행각을 두둔했다. 이어 “현 정부 들어 분단 회귀로 거꾸로 가고 있음이 절망스럽다. 개방만 됐어도 남녘에 남아도는 쌀로 북녘 동포를 계속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 중 북한군의 조준사격으로 피살된 박왕자 씨 사건에 대해서도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전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남북 간에 교류가 완전히 단절된 시기에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이라며 오히려 한국정부를 비난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략 공천의 실패에서 패배 원인을 찾을 게 아니라 국민을 불안하고 분노하게 하는 불분명한 안보관에 대한 자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과거 보였던 종북적 행태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종북도 내 편’이라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선거 때만 되면 군복을 입고 ‘굳건한 안보’를 외친다 한들 더 이상 속아줄 국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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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철 기자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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