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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3년 6월 북한 김정은이 자강도 군소공장에서 현지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 ||
북한 국경 지역에서 보위지도원이 군수품 공장 직원을 탈북시키려다 발각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함경북도 소식통이 전화통화를 통해 “함경북도 보위지도원이 자강도 전천에 있는 군수품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 돈을 받고 탈북시키려다 ‘올가미’(함정)에 걸렸다.”라며 “국가안전보위부에서는 이 사건을 ‘간첩사건’으로 판단해 해당 보위지도원과 경비대 책임보위지도원 등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사건이 일어난 자강도 전천군은 ‘28 기계공장’, ‘11호 공장’, ‘65호 공장’ 등 무기 생산 공장들이 밀집된 지역으로 북한 군수 시설의 심장부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는 해당 보위지도원이 군사 기밀을 빼돌리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고 ‘간첩사건’으로 간주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식통은 “이번 사건은 일반 주민이 아닌 군수품 공장 직원인 데다가 보위지도원, 국경경비대 책임보위원까지 연루돼 있어 (국가안전보위부가)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다.”라며 “혹시 모를 책임 소재 때문에 도 보위부 간부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일반 기업소가 아닌 제2 경제 분야인 군수 산업과 연관돼 있어 해당 보위부 간부 중 일부가 교체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당 보위부는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주민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은 ‘보위소조원’(인민반장, 여맹간부)들은 주민의 동태를 자세히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식통은 “주민들은 이번 사건에 무반응을 보이지만 ‘보위부에 연이어 불미스러운 일이 터질 만큼 내부가 썩었다’고 말한다”며 주민들의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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