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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최근 경남 김해와 강원 인제에서 발굴된 2명의 국군전사자 신원을 확인하고 유가족에게 유품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8사단 소속으로 51년 8월 2차 노전평전투에서 전사한 고 강영만 하사와 9사단 29연대 소속으로 51년 3월 강원 인민군 침투부대 격멸작전에서 전사한 고 강쾌출 이등중사다.
고 강영만 하사는 지난 7월 19일 강원 인제 무명 1052고지에서 인식표와 함께 발굴됐다. 인식표(사진)에 음각된 ‘강영만’이라는 이름을 단서로 병적을 추적한 결과 3명의 동명이인을 찾아 군번과 소속, 전사지역 등을 대조해 최종적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 하사는 전쟁이 발발하자 동생과 함께 참전했으며, 1952년 전사한 동생 고 강영안 이등상사는 서울현충원에 안장됐으나, 강 하사는 유해를 찾지 못해 위패만 모셔져 있었다.
생존해 있는 유가족 강영재(72) 씨는 “인접한 거리에서 포 탄이 터져 형님께서 산산조각 났다는 이야기만 들었다”며 “이렇게 전사자를 잊지 않고 끝까지 찾아준 유해발굴감식단에 감사드린다”는 소회를 밝혔다.
고 강쾌출 이등중사는 2008년 김해공원 묘지에서 발굴한 무명용사 66구 중 한 분으로, 전사자 명부에 근거한 병적과 매화장 보고서 등의 기록이 일치하지 않아 신원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국유단은 유가족 역추적, 육본 병적검증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고 강 이등중사가 미3사단 카투사로 입대한 뒤 국군9사단 29연대로 편입돼 임무수행 중 전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고인의 조카며느리 장말임 씨는 “6년 전 작고한 남편이 8살 때 고인께서 입대하셨다”고 말한 뒤 “이제라도 삼촌의 죽음이 명예롭게 인정받는 것 같아 나라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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