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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입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예배당 침탈, 평화운동탄압 저지를 위한 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경찰의 예배당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 ||
미국의 개신교 교단 가운데 하나인 미국연합그리스도교회교단이 민통선 평화교회 이적 목사를 지지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민주주의수호와 공안탄압 저지를 위한 피해자 농성단(이하 농성단)’에 따르면, 미국연합그리스도교회교단이 지난 3일 이메일을 통해 “이적 목사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농성단은 이 교단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소속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단은 이적 목사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기독교 교단의 세계선교위원회와 미국연합그리스도교회교단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귀하의 교회를 침탈했다는 매우 슬픈 소식을 접하게 됐다. 우리는 이 사건이 목사와 성도들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며 “교회란 그리스도의 사람들에게 거룩한 장소요, 하나님의 사역이 시작되는 곳이다. 만약 그곳이 짓밟히도록 허용한다면, 우리 모두 역시 마찬가지 취급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미국기독교교회교단은 갈등의 한가운데서 화해와 평화의 목소리를 내왔다. 우리는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활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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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전단살포 반대 지역공동대책위원회 대표인 이적(오른쪽 세번째) 목사 등 접경지역 대표자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대북전단 살포 행위 대한 정부의 강력한 제재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4.10.23 ⓒ 연합뉴스 | ||
그러나 미국연합그리스도교회교단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이적 목사는 이적단체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이하 범민련) 남측본부 중앙위원으로 활동하며 주한미군철수, 국가보안법 폐지 활동 등 반정부 활동을 벌여왔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 11월 독일 포츠담에서 친북 성향 단체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애기봉 등탑 점등은 남측의 대북심리전”, “남한의 종북척결 소동, 남쪽 당국의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연기 요청, 전교조와 공무원 노조 탄압 소동 등으로 남북관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등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고 이적 문건을 제작·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세미나에는 대남공작부서인 통일전선부 인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작년 12월 22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은 이적 목사가 있는 민통선 평화교회를 압수 수색한 바 있다. 이적 목사 등은 공안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8일부터 농성활동 중이다.
북한의 대남선전에 동조하고 반정부 활동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적 목사의 활동을 ‘갈등 극복과 평화를 추구하는 활동’으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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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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