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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
최근 미국 안보전문가들이 잇따라 북한을 잠정적 핵보유국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아직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민석 대변인은 27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핵보유국과 핵무기 개발은 차이가 있다. 사실상 ‘핵보유국’이라는 것은 핵무기를 언제든 만들 수 있다고 해석되는데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 수준까지는 아니다”라며 “국방백서에서 밝힌 바와 같이 북한은 40kg 정도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고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지만, 그 핵무기를 만들려면 소형화를 먼저 달성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소형화라는 것은 소위 말하는 탄도미사일, 스커드와 같은 그런 탄도미사일에 탑재해서 발사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 과거에 그 나가사키나 히로시마에 떨어드렸던 그런 큰 핵무기를 가지고는 지금 현대전은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소형화해야 된다”며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와 관련해 상당한 수준에 오긴 했지만, 지금까지 핵 실험을 추진하는 걸 보면 소형화는 달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형화를 달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북한 입장에서는 아까운 플루토늄을 함부로 무기화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라며 “아직은 무기화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핵무기를 만들 수는 없을 것이고, 사실상 핵보유국이라는 말은 너무 앞서 나간 평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제 핵공격을 즉각 반격할 수 있다는 말은 1차적으로 북한이 핵으로 공격하면 한미연합이 전력으로 대응하면 2차 공격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이 내놓은 것은 섣부른 평가”라고 말했다.
북한이 2020년까지 핵무기 100개 확보할 수 있다는 안보 전문가의 주장에 대해 김 대변인은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한다면 숫자를 늘릴 것이다.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한다는 가정하에 한발을 만들면 그다음 두 발 세 발 이렇게 만들 것이다”라며 “북한이 지금까지 핵실험을 세 번 했다. 하지만 적어도 핵무기를 만들려면 설계에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인도나 파키스탄의 경우에도 핵 실험을 6번에서 10번 가량해야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데 북한은 핵 실험 단 3번만으로 핵무기 소형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작년에도 핵실험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사전에 국제여론으로 차단하고자 그런 주장을 하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변인은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비책으로 “북한의 핵무기화나 화학무기 등을 탄도미사일에 실어서 공격할 경우에 대비해서 KAMD과 사전에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차단하는 킬체인, 이 두 가지를 최대한 빨리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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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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