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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이 내년부터 사용될 일본의 새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대다수에 실린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6일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어 이 같은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확정했다. 사진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긴급 학술회의에 전시된 2011년 일본중학교 역사·지리·공민 교과서와 이 교과서들에 실린 한국의 독도 불법 점거를 주장하는 문구. 2015.4.6 ⓒ 연합뉴스 | ||
일본 정부가 지난 6일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기술한 교과서를 중학교 교과서 검정에서 승인한 것에 일본 언론 일부가 비판에 나섰다.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일본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7일 사설에서 “지난해 1월 개정된 교과서 검정기준과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바탕으로 영토 문제 등에 대해 사실상 아베 신조 정부의 생각을 쓰도록 지시한 것”이라며 문부과학성의 중학교 교과서 검증에 대해 비판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교과서는 그 나라가 주장하는 것을 정답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정부는 교과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교과서를 만드는 것은 출판사가 판단하는 것”이라며 “교과서는 학생들이 현재의 사회나 역사, 국내외의 움직임을 폭넓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야 하는데, 전쟁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의 증언 및 종전 이후 한국 등 주변국과 유엔의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신문은 “그동안 학생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힘을 기르는 교육을 하겠다고 주장한 문부과학성의 이번 검정 승인은 그런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사히(朝日)신문도 ‘교과서는 누구의 것이냐’는 사설에서 “교과서는 국가 홍보지여서는 안 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과 내용이 정부가 주장하는 방향에 따라 좌우되는 위험을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共同)통신은 “한국 정부가 ‘일본은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의지가 없음을 스스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며 문부성의 교과서 검정 승인에 대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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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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