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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북 논란' 속에 지난 1월 한국에서 강제퇴거당한 재미동포 신은미(54)씨가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강연에서 심경을 밝혔다. 신 씨가 '6·15공동선언실천 일본지역위원회' 주최로 도쿄 기타(北)구에서 열린 '통일 토크 콘서트' 행사에서 강연하는 모습이다. 2015.6.16 ⓒ 연합뉴스 | ||
종북 토크 콘서트 논란으로 강제 추방된 재미교포 신은미 씨가 일본에서 열린 순회 토크 콘서트에서도 종북 논란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6·15공동선언실천 일본지역위원회’ 주최로 도쿄 기타(北) 구에서 열린 ‘통일 토크 콘서트’ 행사에서 신 씨는 “남북이 서로 알아야 하고, 사랑해야 한다”며 “친북도 해야 하고, 친남도 해야 하고, 서로 좋은 점이 있으면 종북도 종남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강연의 청중 200여명 가운데 데 반 이상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측 인사들이었다.
이어 “대중의 가슴속에 쌓인 분단의 장벽을 해결하지 못하면 제 아무리 좋은 통일 전략도 ‘통일 쪽박’이 될 수 있다”며 “5·24조치는 풀려야 하고, 6·15시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애들이 싸웠는데 왜 옆 집에 가서 얘기해야 하느냐”며 “우리끼리 마음을 모아 통일하는 것이 역사의 물줄기를 돌려 놓는 길”이라고도 했다. 북한의 무수한 무력 도발, 납치, 테러 행위를 단순히 형제들끼리 다툰 것처럼 비유한 것이다.
신 씨는 종북 논란 때문에 한국 체류 당시 가족·친지도 자신을 피했다고 주장하면서 “국가보안법이야말로 천하의 악법 중 악법이다. 인권을 모독하는 법이며, 인격을 말살하는 법”이라며 북한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되풀이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신 씨는 “(북한 주민들이)새로운 젊은 지도자에 대한 희망에 차있다. 어느나라 대통령 새로 뽑히면 국민들이 기대에 차있고 좋아질 거라는 기대 안하느냐”면서 국민의 투표로 뽑는 대통령과 독재자의 세습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했다.
신 씨의 이러한 발언에 일부 청중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강연을 마친 뒤 열린 질의응답 시간에서 한 장년 여성은 신 씨에게 “북한의 모습을 얼마나 아시냐”면서 “북한동포 300만 명이 굶주리고, 끌려가서 죽기도 하는데 그런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국통일을 위해 좋은 말씀을 해 주어 감사하지만 조금 더 땅에 발을 붙이고 실천적인 통일 이야기를 해 달라”고 말했다.
신 씨는 이에 대해 “나는 여행자로 간 사람”이라며 “말씀하신 그런 중요한 일들은 더 깊이 연구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 그분들의 일”이라고 회피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여행자 주제에 국가보안법 운운하는 것은 무슨 오지랖에 월권행위냐”, “정치적인 이야기를 막 하던 주제에 말 막히니까 자기가 여행자에 불과하다며 꼬리 내리네. 그럼 전문가도 아니면서 한국 정부가 이래야 한다느니 훈수는 왜 두냐”, “아 몰랑 난 여행자야” 등 비판이 주를 이뤘다.
신 씨는 오는 22일까지 일주일 간 오사카, 나고야, 요코하마, 교토 등 일본 각지를 돌며 토크 콘서트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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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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