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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간첩’ 두고 국가보안법 위반 논란
데일리대한민국 2012-09-21 13:46:26 | 조회: 7985
“간첩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영화”

김홍석 기자 ㅣ 기사입력 2012/09/21 [13:01]








최근 개봉된 영화 <간첩>을 문제삼은 한 네티즌의 글이 반향을 부를 모양새다.

군사평론가 지만원 박사가 운영하는 ‘시스템클럽’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엔 지난 16일 “간첩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영화 ‘간첩’”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이 게재된 시기는 영화가 개봉되기 전이다.

글쓴이는 해당 영화에 대해 “간첩도 평범한 우리 이웃이라는 게 줄거리듯 싶다”며 “예고편만 봐도, 간첩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리려는 좌익 영화가 틀림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와 다음에 아이디가 있는 회원님들께서는 한 번씩 접속해서 평점을 깍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간첩 문세광의 총탄에 의해 육영수 여사가 사망했고, 남한으로 귀순한 이한영씨가 간첩의 총탄에 맞아 사망한 적도 있다”며 “이처럼 잔인한 간첩들을 마치 평범한 우리 이웃처럼 미화시키는 영화가 가당키나 한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이런 영화가 대한민국에서 상영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며 “국가보안법에 위반되는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게시물의 현재 (21일 오후 1시 12분 기준) 조회수를 보니 472회로, 게시판의 다른 게시물들과 비교할 때 높은 편은 아니었다. 시스템클럽 홈페이지에선 그다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보도를 보면, 이미 큰 반향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이날 “보수단체 ‘영화 <간첩>은 좌익영화...평점 깎아 달라’”란 제목으로 이 네티즌의 글과 함께, 영화 <간첩> 조성민 PD의 말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PD는 “보수단체에서 영화 <간첩>을 보지도 않고 영화에서 간첩을 미화시켰다고 하고 빨갱이 영화라고 규정을 하니 정말 너무 답답하다”며 “영화를 보지도 않고 점수를 1점을 매기고 가서 아직 영화를 보지도 않은 관객들조차 낮아지는 평점으로 예매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답답해 했다고 한다.

한편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간첩>은 68,84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비교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광해>(180,560명)와 비교할 때 1/3에도 못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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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1 13: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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