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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청에 내걸린 세월호 추모 현수막 ⓒ 성남시 | ||
경기 성남시가 28일 시청사에 게양된 세월호기를 내려 달라는 요구에 대해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게양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사실상 시에서 세월호 음모론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제21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이제영 의원은 “세월호 침몰로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많은 분들을 생각할 때 안타까움과 미안한 마음에는 공감한다”면서 “하지만 청사 게양대에 새마을기가 사라지고, 2년여 동안 세월호기를 게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로 16명이 숨졌는데 시에서는 이들의 죽음에 대해 어떤 배려를 했나”라며 “깃발은커녕 작은 위령비라도 만들었나. 이제 순수한 마음으로 세월호기를 내려달라”고 말했다.
이에 전형수 행정기횡국장은 “세워호 사고에 따른 국민생명 보호와 안전유지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세월호기를 게양하고 있다”며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게양하는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사실상 세월호기를 내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시는 지난 2014년 5월 1일부터 시청과 3개 구청, 도서관 등에 세월호기를 달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isme****’는 “진실이 도대체 뭔데?”라며 황당해 했고, ‘canc****’는 “세월호 정말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성남시가 정치적인 이유로 이용한다는 게 좀 그렇다”고 말했다.
‘hank****’도 “성남 시청사 벽에 플랭카드도 모자라서, 지나가다 보니 시청마당 구조물에 노란리본이 매달려있는 걸 보니 완전 성황당이더라”라며 “검찰과 법원에서 수사하고 재판한 걸 국가의 녹을 먹는 자들이 뭔 진실타령이냐. 숟가락 얹고 쌩쇼해서 얼마나 득 보겠단 심사인지 한번 보자”라고 일침을 가했다. “강제로 우울함을 강요하는 듯”(chao****) 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이적단체 범민련을 비롯한 각종 종북단체 포함된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와 일부 단원고 유가족들은 “세월호 사고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현재까지 진상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시민도 1명 사망, 4명 중상 등의 피해를 입은 세월호 참사.. 이 엄청난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이 만들어질 때까지 시청과 구청의 국기게양대에 세월호기를 게양 중”이라며 “지금처럼 진상규명이 방해되고, 유가족들의 고통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도저히 내릴 수가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체 언제까지 달고 있어야 할지 저로서도 난감하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지금 이 상태에서 내릴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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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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