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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서구 방화동 서울도시철도(5~8호선) 방화차량기지에서 관계자들이 지카 바이러스에 대비한 전동차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2016.2.17 ⓒ 연합뉴스 | ||
질병관리본부는 17일 설 연휴가 끝난 뒤 1주일간 국내에 지카(Zika) 바이러스 감염 의심사례가 22건 추가로 접수됐지만, 양성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유입을 대비한 국민 참여 모기 방제대책’에서 이같이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17일 접수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사례 22건 중 18건은 검사가 완료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나머지 4건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의심사례를 접수한 지난 2일 이후 발생한 의심사례 50건 중 46건은 현재 음성판정이 내려진 상태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는 매개모기가 활동하지 않는 시기이므로 환자가 유입되더라도 국내에서 모기를 통해 추가 전파될 위험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콜롬비아,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와 미국, 영국, 태국 등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 방문 후 2주일 이내에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신고 후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우선 감염증을 매개한다고 알려진 흰줄숲모기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22개 거점 조사 지역 외에 17개 지역을 추가해 3월부터 10월까지 매개 모기의 밀도, 병원체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한다. 특히 제주·부산·통영·목포·완도 등 주요 5개 아열대 지역을 대상으로 3주간 흰줄숲모기에 대한 겨울철 활동을 조사해 생태 정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해외에서 감염자가 유입되는 사례에 대비해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에서 입항하는 항공기와 선박에 대해 출발 1시간 전 기내 및 선박 내 살충방제를 한 후 방제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촉구한다.
특히 각 지자체에 ‘감염병 매개모기 유충 방제지침’과 ‘흰줄숲모기 방제관리 지침’을 배포하고 방역 공무원에 대한 교육을 3월 초에 실시해 지자체의 모기 방제 업무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흰줄숲모기의 형태, 서식처 등의 생태적 특성과 유충 서식처 제거 및 개인보호를 위한 올바른 의복 착용, 개인청결 유지, 모기장 및 기피제 사용 등 방제방법이 포함된 국민 행동 수칙을 제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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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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