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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내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국내 웹사이트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국가정보원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사이버 위기 경보를 4단계인 '관심'에서 3단계인 '주의'로 격상했다. 2016.2.16 ⓒ 연합뉴스 | ||
아시아·태평양 지역(이하 아태지역) 국가 중 한국이 사이버 테러 대비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딜로이트 컨설팅은 23일 ‘2016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국가보안 전망 보고서(2016 Deloitte Asia-Pacific Defense Outlook)’를 인용해 아태지역 18개국 중 사이버 공격 취약국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한국의 사이버 리스크 점수(Cyber Risk Score)는 1000점 중 884점으로 아태지역 18개 국가 중 사이버 테러에 가장 취약했다.
이는 2008년 평가(329점)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아태지역 평균(201점)은 물론 세계 평균(195점)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딜로이드 측은 “한국이 초고속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반 구축 정도에 비해 보안 측면의 대응 능력 및 관련 인프라 수준이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뒤를 이어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큰 국가는 호주(582점), 뉴질랜드(526점), 일본(421점), 싱가포르(399점) 순이었다. 최근 급속한 IT 성장을 보이는 중국은 59점으로 12위, 인도는 36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딜로이트 글로벌의 방위산업 전문가인 잭 미들리 딜로이트 컨설팅 디렉터는 “한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등 선진국형 경제기반을 갖춘 국가들은 사이버 공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국가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는 인터넷 기반의 경제 흐름이 아태지역 국가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추세와 직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은 빌딩관리자동화, 공장자동화, 상거래인프라 환경 등을 지원하는 산업컨트롤시스템(ICS, Industrial Control System)에서도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위험이 큰 국가로 꼽혔다.
서영수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사이버 보안 담당 파트너는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환경 구축, 스마트폰 사용률 증가 등 산업 전반에 걸친 IT 기술기반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달해 있어 사이버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환경”이라며 “최근 북한의 대남 사이버 테러 가능성으로 인한 긴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기업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의 대응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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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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