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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된 가뭄으로 물 부족사태를 겪는 충남 지역에 주말 동안 제법 많은 양의 가을비가 내렸다. 8일 바닥을 드러낸 채 갈라진 보령댐 바닥에 빗물이 고여있다. 2015.11.8 ⓒ 연합뉴스 | ||
오는 3월부터 가뭄 상황과 전망을 파악해 가뭄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정부는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2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물관리협의회’에서 ‘가뭄 예·경보 시행 방안’을 확정했다. 올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석준 실장은 “가뭄정보는 그동안 국토교통부, 기상청,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가 따로 관리해 왔지만, 이번 시행 방안 확정으로 통합돼 단일의 예·경보 발령 체계를 마련하게 됐다. 이는 부처별로 추진해오던 물관리 업무를 협업을 통해 통합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10일 시범 도입되는 가뭄 예·경보는 가뭄 정도를 주의, 심함, 매우 심함 등 3단계로 발표하는 것을 골자로 둔다. 구체적으로 물 사용 목적과 가뭄 특성에 따라 기상 가뭄, 농업용수 가뭄, 생활 공업용수 가뭄 등 3가지 유형별로 가뭄 정도를 지도에 서로 다른 색상으로 표시하는 방식으로 매월 10일 발표된다.
발표는 매월 10일 발표를 원칙으로 하되 ‘심함’ 단계 이상일 경우 주 1회 또는 수시 발표도 이뤄지며 시도 단위로 현재의 가뭄 상황과 향후 1개월, 3개월 전망치를 구분해 발표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가뭄 단계별 정부와 국민 행동 요령을 담은 매뉴얼도 마련한다.
한편 이번 물관리협의회에서는 봄 가뭄을 대비해 각 부처가 추진 중인 가뭄대책을 점검했다. 이 실장은 “가뭄 및 용수수급 상황을 사전에 예측함으로써 민관의 가뭄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범사업 기간 동안 관련부처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등 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겨울 동안 강수량이 평년대비 131%를 넘었지만, 최근 1년 강수량이 평년의 73% 수준(약 346.1mm 부족)으로 가뭄해갈에는 아직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각 부처에서는 농업용 저수지 준설, 가뭄취약지역 용수 개발사업 등 아직 완료되지 않은 대책들의 공정을 꼼꼼히 관리해 영농기 전에 조속히 마무리해 봄철 가뭄에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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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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