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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오후 제주 서귀포 제주해군기지 연병장에서 열린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준공식'에서 해군 헬기들이 축하비행하고 있다. 2016.2.26 ⓒ 연합뉴스 | ||
26일 준공식을 연 제주민군복합항(제주 해군기지)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해양주권을 수호하는 전략적 기지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제주민군복합항은 국가안보와 제주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한반도 해역 중앙에 위치해 바다를 지키고 해양주권을 수호하는 항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지금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매우 위중하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4차 바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저히 묵과할 수 있는 도발 행위릍 감행했다”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 행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곳에 자리 잡은 우리 해군은 북한의 해상위협에도 더욱 강력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평화는 스스로 지킬 힘이 있을 때 비로소 제대로 된 평화라고 할 수 있다”며 “평화의 근본 전제조건은 안보다. 강정해군기지는 대한민국의 해상활동해역을 지키는 안보의 보루로서 큰 역할을 하게 될”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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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포함된 이어도 상공에서 본 국립해양조사원의 해양과학기지와 서귀포해양경찰서의 경비함. 2013.12.30.ⓒ 연합뉴스 | ||
제주민군복합항은 지난 2006년부터 입지선정에 착수해 2007년 6월 제주 서귀포 강정 해안을 건설부지로 확정하고 2010년 공사에 착공했다. 규모 14.9만 평, 총 사업비 10,765억 원이 투자된 해군기지는 앞으로 남방해역의 전초 기지와 크루즈관광 허브로서 국가안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제주민군복합항이 가지는 안보적 의미는 크다. 지리적으로 한반도 해역의 중앙에 위치하여 북한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남방해역 해상교통로 확보 및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해양권익과 해양자원 보호에 용이하다.
구체적으로 제주민군복합항은 기지와 외해가 직접 연결돼 敵 항만봉쇄 대비 신속한 전력분산이 가능하고 잠수함작전의 은밀성이 보장되는 등 작전전개가 가장 용이한 항만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과 진해에 분산 배치되어있는 기동전단 함정을 통합 수용해 탄탄한 기동부대전력을 지닌다.
또 지리적 이점으로 유사시 동·서해 전방해역으로 작전전개가 가능하고, 전방함대 전력과 협동으로 북한 도발에 대응할 수 있다. 동·서·남해 동시 기동감시 가능한 길목(Choke Point)에 위치해 北 WMD 해상수송 차단 등 융통성 있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천연가스 등 해양자원의 보고인 제주남방의 배타적 경제수역과 해양과학기지가 있는 이어도까지 4시간 만에 도달할 수 있어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기존 해군작전기지보다 수월하게 국가안보를 지킬 수 있다. 국가 전체 교역 물동량의 99.7%가 운송되는 해상교통로, 원유의 99.8%, 원자재 100%가 경유하는 남방 항로는 국가의 생명선으로 불린다.
군 당국은 “이번 준공을 통해 제주 민군복합항이 군항으로서의 기능은 본격 수행할 수 있게 되었지만, 민항으로서 기능은 크루즈터미널 등 크루즈항 부대시설이 완공되는 2017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라며 “정부는 제주민군복합항이 조속히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협의 등을 통해 지속 지원하고 앞으로 민군복합항을 미국 하와이나 호주 시드니 등과 같은 세계적인 명품항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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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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