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선 “정청래, ‘막말 대명사’ 트럼프 같아”


▲ 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역의원 2차 컷오프 등 공천관련 브리핑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3.10 ⓒ 연합뉴스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1일 전날 공천에서 탈락한 정청래 의원을 미국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에 비유했다.

홍 위원장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 의원은 이미 유명 인사 못지않게 알려졌는데, 불행하게도 ‘막말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걸 그냥 패스하면 또 다른 반대 그룹에게는 뭐라고 설명을 해야 될지 이런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똑같지는 않은데 그렇게 열혈 지지층이 한쪽에 이고, 한쪽은 아주 낯을 찡그리는 계층이 있다. 이런 한복판에 정청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처럼 이 사람(정 의원)은 챔피언 수준이 된 것”이라며 “그 사람 지지도가 계속 올라가니까 당에서 부담된다고 저걸 끌어내려야 되겠다고 지금 야단이라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저도 안타깝다. 왜 그런 발언은 해서 빌미를 주나.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관측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정도로 우둔한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함께 공천에서 배제된 윤후덕 의원에 대해서는 극좌성향 단체의 낙선·낙천 대상자에 이름을 올린 것이 컷오프의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총선네트워크에서 공개한 낙선·낙천될 인물에 윤후덕 의원이 유일하게 포함됐다”며 “우리가 (공천을) 하면 굉장한 파장이 있을 수 있다. 사정을 우리가 이해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총선네트워크에는 이적단체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을 비롯한 종북·극좌성향 단체가 포진해 있어 이념편향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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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bluekim@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