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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이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인 첫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자 상황 및 대책 브리핑에서 환자의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6.3.22 ⓒ 연합뉴스 | ||
국내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처음 발생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지카 환자 주변 인물에 대한 역학조사를 시행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 긴급 브리핑을 열고 현재 환자의 상태와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최초 감염자인 L 씨는 발열·발진에서 현재 상당히 회복된 상태다”라며 “격리 치료할 필요는 없지만, 국내 유입된 첫 사례임을 고려해 임상적 관찰과 추가적인 정밀검사 또 배우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설명했다.
역학조사는 L 씨 부인의 동의를 얻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검사하고 브라질에서 함께 일한 동료와 L 씨 주변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다.
L 씨는 업무차 브라질에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2일간 체류했다. 이달 11일 국내로 귀국한 L 씨는 16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나 현재 전남대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 당국은 브라질 체류 동안 모기에 물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또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의 추가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지자체를 통한 모기 유충과 성충 방제, 검역 등 지카 바이러스 추가 유입과 방지를 위한 제반 조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이나 콜롬비아에는 수천 명씩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하는데도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어서 약한 1∼3명에 그쳐 치명률이 매우 낮다”며 “다만 바이러스 추가 유입의 가능성은 언제나 있으니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 여행을 자제하고, 발생 국가 여행객은 예방 행동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는 2015년 브라질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42개국에서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 매개체인 흰줄숲모기에 물려 생기는 감염성 질환으로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관절통, 결막염, 눈의 충혈 등이 있다.
특히 임신 중인 임산부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위 신생아 소두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일부 감염자에 따라 사지마비로 이를 수 있다. 최근에는 일본과 중국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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