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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주학생의거 주요인물들 ⓒ 연합뉴스 | ||
'신의주학생의거' 71년 만에 공식 행사…"김일성 과오 알려야"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 지역에서 민주화와 반공을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추모하는 합동위령제가 15일 처음으로 열린다.
역사정립연구소는 1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 3층 카페 '자유'에서 첫 '북한민주화열사 추모합동위령제'를 연다.
'해방 후 첫 반공 의거'로 불리는 1945년 11월 23일 신의주학생의거가 일어난 지 71년 만의 일이다.
위령제는 신의주학생의거뿐 아니라 1948년 2월 24일 '3·1만세 재현운동'과 북한 인민 약 300만명이 아사한 것으로 알려진 1997년 '옥수수고개' 등의 희생자를 함께 추모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주최측은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생일인 이른바 '태양절'에 위령제를 거행하는 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와 함께 김 전 주석의 씻을 수 없는 과오와 실책을 세상에 알리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형곤 역사정립연구소 소장은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업적을 부풀리려고 미미한 사건이었던 '보천보습격사건'을 과장했고 그 과정에서 독립운동가들이 처단되고 김일성만 띄워지게 됐다"며 "심지어 탈북 동포 사이에서도 김일성은 괜찮았고 김정일·김정은이 망쳤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어 이를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신의주 학생의거는 제2차 대전 이후 세계에서 처음 일어난 반공의거로, 이런 사건이 유럽에서 있었다면 '세계 자유의 날'로 기념했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역사학계의 좌편향 등으로 연구 자료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신의주 의거 이후 이번 합동위령제가 71년만에 '지각 개최'되는 것도 연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위령제의 제주(祭主)는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담당하고, 집사자는 조 소장을 비롯해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도명학 시인, 이종철 청년지식인 스토리K 대표가 맡았다.
제주와 집사자들의 인사를 시작으로 분향, 묵념, 헌화, 비나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들은 추도사에서 "'백두혈통'이라는 삼대 압제에 맞서 2천500만 동포를 살리려는 이북의 민주화전쟁은 1만년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거룩한 휴머니즘"이라며 "반드시 비극의 뿌리를 뽑고 열사들이저승에서라도 자유민주주의가 꽃핀 이북을 보고 덩실덩실 춤추실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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