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벌금으로 건설자금’ 무차별 교통단속…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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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과도한 교통단속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교통단속으로 거둬들인 벌금을 건설자금에 보태는 한편 사소한 위반으로 단속된 사람들을 공사장에 보내는 등 온갖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청진시의 기관들이 담당한 대상건설(미래원과 보육원, 애육원)은 대부분 완공단계에 있다”며 “하지만 군수공장인 5월10일공장(라남탄광기계연합) 재건공사는 아직 미진하다”고 밝혔다.

이어 “도 보안국이 미진한 건설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갑자기 길거리 교통단속과 각종 통제를 강화했다”면서 “무차별적인 단속으로 인해 외출하기가 두려운 주민들은 보안국이 불법행위를 저지른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보안국은 길거리에 교통단속초소를 500미터 마다 1개씩 설치해 오가는 차량을 무조건 단속해 벌금을 내린다(부과한다)”며 “최근에는 운전수(기사)들이 초소통과용 비용(뇌물)을 미리 준비해서 초소 보안원에게 먼저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청진시내 중심에만 교통단속초소가 수십 개가 된다”면서 “라남구역과 신암구역 사이 30리 구간에 있는 초소들을 거쳐 갈 수밖에 없는 운전수들은 이처럼 과도한 교통단속이 당7차대회의 대상건설 때문이라며 당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함경북도 보안국이 ‘5월 10일공장(라남탄광기계연합소)’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에 대해 “작년 5월 김정은이 이 공장을 시찰하면서 공장을 모두 헐고 새로 지을 것을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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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영 기자 press@blu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