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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청 광장에서 열린 '첨단 화생방 장비 전시회'에서 폭발물 및 화생방 물질을 탐지하는 무인 로봇이 운용시범을 보이고 있다. 서초구는 '최근 메르스 확산 사태와 탄저균 배달사고 등 화생방 무기에 국민적 관심이 증가됨에 따라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와 공동으로 이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5.10.15 ⓒ 연합뉴스 | ||
최근 우리나라에도 소규모 지진이 빈번히 발생하는 가운데, 재난 발생 때 투입되는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특허청(청장 최동규)에 따르면 재난 대응 로봇과 관련한 국내 특허출원(출원일 기준)이 2010~2012년 22건, 2013~2015년 51건 등 2010년 이후부터 지속해서 증가했다.
2010년 이전 연평균 2~3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한 수치다.
출원비율은 기업의 출원이 34%로 가장 많았고, 대학 30%, 공공연구소 21%, 기타 개인 15%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 대학과 공공연구소의 특허 출원 비중에 큰 차이가 없어 이 분야 연구 개발이 산·학·연에서 균형 있게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2010년 이후 특허 출원된 기술동향을 보면 화재 진압 등 소방 관련 분야가 32%, 재난 환경 투입 및 구조 분야가 30%로 각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탐지 및 감시분야가 23%, 수상 및 수중 분야가 10%, 기타 5%를 차지했으며, 수상 및 수중 분야 특허도 꾸준히 출원되고 있다.
지진이나 해일 등 자연재해는 물론 원전 누출, 대형 건물 붕괴 사고 같은 극한 환경 조건에서 인간을 대신해 투입되는 ‘재난 대응 로봇’은 재난이 발생하면 인명 구조와 재해 복구에 활용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재난 대응 로봇 기술은 ‘2015년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에서 카이스트 팀이 ‘DRC-HUBO’ 로봇으로 우승하며 세계적인 수준임을 인정받았다.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안전관계장관회의에서 재난안전 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중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2021년까지 710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국민안전로봇’ 산업도 있다.
국민안전로봇은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재난 현장에 투입돼 피해 최소화·인명 구조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특허청 권영호 로봇자동화심사과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자연 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재난 대응 로봇에 대한 기술 개발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인간의 행동을 더욱 모방한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 기술과 재난 대응 기술이 결합하여 실제 인간을 능가하는 재난 대응 로봇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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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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