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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인점에 진열된 탈취제 페브리즈 ⓒ 연합뉴스 | ||
최근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파문이 이는 가운데, 환경부는 사용금지 유해물질이 함유된 탈취제 등 7개 제품에 대해 시장 퇴출조치를 했다.
환경부는 2015년 4월 화학물질등록평가법(화평법)에 따라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관리에 착수한 이후, 이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에 유통되는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안전기준과 표시기준의 준수 여부를 일제히 조사(‘15.7~’16.1)했다고 18일 밝혔다.
생활화학제품 15개 품목 331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기준을 조사한 결과 탈취제 3개, 세정제 3개, 문신용 염료 1개 등 7개 제품을 적발했다.
탈취제 중 바이오피톤이 생산한 ‘신발 무균정’에서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검출됐다. 세정제 3종은 염산·폼알데히드가 안전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환경부는 적발된 제품에 대해 올 1월 22일 해당 업체에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할 것을 요구했으며, 해당업체들은 즉시 위반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판매처에 납품된 재고분은 대부분 회수해 폐기처분했다.
환경부는 또 백화점, 마트 및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되는 1만5496개 제품에 대한 표시사항 준수 여부도 조사했다. 그 결과 자가검사번호 부정 표시, 표시사항 누락 등 62건의 위반사항이 확인돼, 해당 업체에 개선 명령이 이뤄졌다.
최근 논란이 된 한국 P&G의 ‘페브리즈’를 비롯해 애경, 옥시의 제품들은 이번 환경부의 조사에서 모두 안전기준 부합 판정을 받았다.
이번 안전기준 위반 제품에 대한 정보는 환경부 누리집(www.me.go.kr)에 공개되며,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제품 바코드가 등록돼 전국 대형 유통매장에서의 판매가 불가능하게 된다.
홍정섭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장은 “위해 우려 제품 안전·표시기준에 부적합한 제품들이 유통되지 않도록 시장에 대한 조사·감시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유해화학물질의 위협으로부터 일반 국민과 소비자들의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생활화학제품에 관한 유통시장에 관한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정부가 공식인증을 받은 기관에서 인체 유해여부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생활화학제품은 세정제·탈취제·방향제 등 15개에 불과해 품목을 특정할 수 없는 생활화학제품은 물론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생활화학제품은 얼마든지 유통업자의 의지에 따라 시중에 판매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환경부는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안전 관리를 더욱 강화해 인체건강 위해우려가 높은 제품(스프레이형 등) 위주로 안전성조사 규모를 대폭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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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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