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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미시USA 홈페이지 캡처 | ||
한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 담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일단 저지른 일은 다시 바로잡거나 돌이킬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겐 와 닿지 않는 것 같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7일 2013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인턴 성 추문 의혹과 관련해 결백을 주장하는 블로그 글을 올렸다.
윤 전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미시USA의 한 회원이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이 박근혜 대통령 워싱턴 방문 수행 중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고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 글은 곧 삭제됐다고 한다.
윤 전 대변인은 미시USA에 등록됐다가 삭제된 글을 이후로 삭제된 이유와 사실 여부를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퍼진 언론 보도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시USA에 올려진 이 글은 나를 하루 아침에 인간 말종으로 만드는 데 대성공했다. 왜 삭제를 했단 말인가? 성폭행을 내가 진짜로 했다면 왜 삭제를 하는가! 왜 언론은 그것만 믿고 나를 매도하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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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교민 문선영·유지현 씨가 20일 국회 본청 2층 정문 앞 계단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LA교민들의 서명지를 세월호 유족대표에게 전달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가 문선영 씨) 2014.7.20 ⓒ 연합뉴스 | ||
미시USA는 미주지역 최대 여성 커뮤니티로 2013년 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행 의혹이 미시USA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미시USA가 또다시 주목받은 건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 미국 뉴욕타임스에 세월호와 관련해 정부를 비난하는 광고를 게재하면서부터다. 미시USA의 일부 회원들은 세월호 사고를 기회삼아 조직적으로 박 대통령 비난 여론전을 펼치는 한편, 반정부 시위를 지속해서 벌였다.
특히 린다 리와 문선영 등 일부 미시USA회원은 민족통신 등 미주 종북 세력과 연대 활동을 펼쳐 세월호를 명분으로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다.
미시USA가 처음부터 이렇게 노골적인 반정부 성향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1999년 포털 사이트(프리첼)의 동호회로 시작했던 미시USA는 2002년 11월 독립도메인을 이용하여 본격적으로 커뮤니티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시USA의 한 회원은 세월호 사건 후 세월호 게시판이 만들어지고 정부 탓으로만 돌리는 글이 많아졌다며 친구가 게시글로 항의하자 곧바로 활동정지를 당했다고 증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평범한 엄마’, ‘한인 주부’의 커뮤니티를 표방해온 미시USA가 사실은 여성보다 남성 회원이 월등히 많으며 사용자의 10명 중 2명이 한국에 주소를 둔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이처럼 미시USA의 반정부 시위와 정치적으로 편향된 행보로 문제가 되자, 미시USA 측은 해명 자료를 통해 “정치적인 목적으로 집회를 추진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그동안 Missy USA의 커뮤니티 운영진과 운영회사는 모든 정치 사안에 대하여 철저히 중립을 지킴을 운영 원칙으로 삼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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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사고와 관련 2014년 8월 10일 오후 LA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미시USA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재미 종북 매체 민족통신은 "[미주]3백여 아줌마들 "박근혜 사퇴하라"는 제목으로 행사 소식을 알려 시위의 목적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 보다는 정부규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 민족통신 캡처 | ||
그러나 정작 미시USA는 대선 불복, 박 대통령 퇴진 시위는 물론 린다 리 등이 벌여온 반정부 행각이 ‘미시USA’ 이름으로 언론에 알려질 때는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아 꼬리자르기식 해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비영리 시민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은 미시USA와 린다 리, 문선영, 그리고 미시USA의 실소유 기업인 (주)해오름아이(분당 소재)를 포함해 북한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이적·종북 단체(범민련·민족통신·재미동포전국연합회)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2014년 10월 6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여기에 블루유니온은 미시USA와 관련, 미연방수사국(FBI)과 미국세청(IRS) 국토안보수사국 등에 광고비모금 관련 불법이 있었는지에 대한 진상조사를 청원했다.
그러자 미시USA도 블루유니온을 상대로 고소·고발전을 벌였고,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미시USA가 세월호 사고를 이후로 각종 반정부, 친북성향 행보를 보이자 미주 한인 상당수가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을 펼쳤으며, 이로 미시USA에 대한 광고 철회가 잇따르기도 했다.
미주 지역 최대의 여성 커뮤니티에서 반정부 성향의 커뮤니티로 변질된 미시USA. 아님 말고식 묻지마 폭로하는 미시USA는 단지 커뮤니티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행보를 회피해선 안 된다.
미시USA는 정치적 성향에 중립을 지킨다는 말을 면피용으로만 쓸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그동안의 반정부 시위로 미주 한인 사회에 미친 영향을 심사숙고해야 한다. 아울러 사실여부를 가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한 사람을 매장한 것에는 분명한 견해를 밝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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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익 기자 msjs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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