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를 ‘전쟁원흉’이자 ‘통일의 방해꾼’으로 보는 자들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불편할 것이다.
이 영화가 불편하기는 북한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7월 29일 “불가능한 작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작전이니, 죽음을 불사한 이야기니 뭐니 하는 희떠운(분에 넘치며 버릇없는) 수작들을 늘어놓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인천상륙작전은 5만여명의 대병력과 300척의 함선, 1000여대의 비행기가 동원되고서도 4문의 포를 가진 한 개의 인민군 해안포병중대와 보병중대 앞에서 대손실을 당한 전투로 기록돼 있다”며 “이런 망신스러운 전투를 놓고 영화까지 만들어 내돌려대며 성공이니, 불사니 하는 말을 염불처럼 외워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제의 전쟁책동을 미화분식하고 당면하게는 싸드(사드)의 남조선 배치를 합리화하여 그를 반대하는 민심의 분노를 조금이라도 가라앉혀보려는데 목적을 둔 것임은 너무도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러한 반응은 국내에서 사드 배치 반대 여론을 주도하는 ‘사드 한국배치반대 전국대책회의’(사드반대 대책회의)의 행보와 맞다아 있다.
사드 반대 대책회의에 소속된 이적단체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연방통추)는 과거 북한의 지령을 받고 맥아더 동상 파괴 투쟁을 벌이다 이적단체 판결을 받았다.
연방통추는 김수남 대표의장은 지난 2014년 9월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점령군 두목 동상을 세워놓고 꽃다발 갖다놓고 그런 나라가 이 나라 국민이 아니고 누구란 얘기느냐”, “올해도 주둔비 9200억 조공을 바쳤습니다. 이 나라 48군데 우리 땅을 사용하고 있다”며 맥아더 장군을 ‘점령군’이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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