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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마차 오면 마음의 양식 차곡차곡’
  • 국방일보
  • 승인 2012.09.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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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홈피 신청, 매주 두차례 배달 평균 70권 주문… 문화 에너지 ‘쑥쑥’

전군 처음으로 최전방 GP·GOP부대 책 대여 택배 서비스를 하고 있는 육군12사단 독수리연대 병사들에게 20일 오후 따끈
따끈한 책이 막 배달되고 있다.

“이 상병~ 주문한 책이 왔어.”(간부) “아니 벌써 왔나요? 저녁 먹고 빨리 읽어야~지”(이 상병)

 강원 인제군 최전방 산골 GP·GOP부대. 20일 오후 성큼 다가온 독서의 계절, 이 가을에 우리 병사들이 따끈따끈한 책을 들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육군12사단 독수리연대는 전군 처음으로 최전방 GP·GOP 격오지 병사들을 위한 맞춤형 책 대여 택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GOP부대는 매주 월·목요일 두 차례, GP부대는 월요일마다 올라가는 차편에 병사들이 주문한 책을 소초까지 배달하고 있다.

 연대 GP·GOP부대들은 험준한 산악지역으로 대부분 800~900m 고지에 자리 잡고 있다. 책 대여 택배 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산악 지역의 소초는 차로는 도저히 갈 수도 없고 걸어서 올라 가려고 해도 1시간 이상을 가야 한다.

 하지만 장두영(대령·3사23기) 연대장이 지난해 12월 말 취임하면서 최전방 책 대여 택배 서비스를 추진했다. 장 연대장은 격오지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이 최우선적으로 문화적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 사회적으로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 최전방 근무 장병들이 정서적으로 외롭지 않게 안정을 도모해 줘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하고 있다.

 연대는 병사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책을 검색해 클릭만 하면 다양한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도서관을 올해 초 마련했다. 모든 책은 인트라넷 전자도서관 홈페이지에 데이터베이스(DB)화했다.

 무엇보다 도서관을 직접 찾아 책을 빌리기 힘든 GP·GOP부대 장병들은 인트라넷 전자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클릭만 하면 책을 빌릴 수 있다. 책 대여 신청만 하면 바로 다음날 GP·GOP로 올라가는 트럭과 간이버스 편으로 책이 배달된다.

 처음에는 1주일에 고작 10권 정도 신청이 들어왔다. 지금은 평균 70권이나 주문 신청이 쏟아진다. 병사들은 매주 2~3권은 기본으로 읽고 있다. 1년에 100권을 정해 보는 병사도 있다. 한 번에 최대 5권까지 15일 동안 빌려 본 후 반납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 북단에서 병사들이 책 대여 택배 서비스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 힘든 GP에 근무하면서도 박기훈(22) 상병은 전입 8개월 만에 80여 권이나 독파했다. 박 상병은 “군에 와서 이렇게 다양하고 좋은 책을 맘껏 볼 수 있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전방에 근무하는 동안 보고 싶은 책을 원 없이 볼 수 있어 군 생활이 너무 즐겁다”고 반겼다.

 박지선(대위·여군50기) 연대 정훈과장은 “다독왕 선발대회와 독후감 경연대회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통해 장병들이 군에 와서 자기 계발하고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다”고 말했다.

 파란 하늘이 높아만 가는 천고마비 독서의 계절. 전투력은 곧 지력(智力)에서 나온다는 평범하면서도 소중한 진리를 통해 우리 장병들이 군 생활을 살찌우고 있다.


김종원 기자 jwkim@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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