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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6.16 ⓒ 연합뉴스 | ||
자유한국당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6.15공동선언 17주년 축사에 대해 “북한에는 대화 애걸하고 미국과는 대화를 회피하고 있다”면서 “국민은 한미동맹과 정상회담이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면서 “문 정부 들어서만 북한이 미사일을 5번 발사하고, 무인기를 보내 사드 기지를 정찰까지하는 중차대한 안보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무인정찰기 관련 NSC 소환조사 안 하는 안이한 인식을 가진 문 대통령의 발언은 거의 완성단계에 이른 핵무기와 ICBM 개발을 용인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의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북한의 행태를 보면 도발 중단을 약속해도 언제 어떤 일을 할지 모른다”면서 “과거 노무현 정부 당시 남북 간 화해 무드 속에서도 1차 핵실험을 일으켰다”고 언급했다.
또한 “더 큰 문제는 새 정부 들어 한미 동맹에 균열이 커져간다는 점”이라며 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장과 맥 손베리 미 하원 군사위워장,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사실을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일정이 제아무리 많다 해도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반드시 면담을 해야 할 사람들”이라며 “더 놀라운 일은 미국과의 면담은 경솔히 여기는 문 정부를 괴뢰라고 부르는 북한에 대해서는 항의는커녕 조건 없이 대화하자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오는 29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성과보다는 문제점을 노정했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전철을 그대로 밟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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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6.16 ⓒ 연합뉴스 | ||
바른정당도 “‘비핵화 의지’가 아닌 ‘추가 도발만 하지 않는다면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전 정부의 방침보다는 좀 더 문턱을 낮췄다”고 평가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지적한 데로 북한은 늘 말 따로 행동 따로, 화전양면 전술로 우리의 대화 노력을 악용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남북대화에만 집중하다 자칫 소득 없이 북한에 휘둘릴 수 있다는 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의 핵과 도발을 불용하겠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남북관계 발전을 이루어 냈다’고 평가했다”면서 “그런데 김 전 대통령이 '남북관계 발전'을 이루어 내었다고는 하나 그 과정 속에 불법 대북송금이 북 핵 개발의 자금이 되어 오늘날 한반도와 국제 평화의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6.15공동선언의 합의 정신을 존중하고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의 폐기가 전제되어야 하며, 평화를 대가로 불법적이고 굴욕적인 이면합의나 또 다른 이름의 ‘북한 퍼주기’가 있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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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bluekim@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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