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1950년 모국에서 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들은 재일동포 학생과 청년 642명은 학업과 직장을 그만두고 자진해 총을 들고 참전했다.
이들은 유엔군의 일원으로 맥아더 사령부와 함께 인천 상륙작전에 참여했고 원산·이원 상륙작전, 갑산·혜산진 탈환작전, 백마고지 전투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참전자 중 135명은 꽃다운 나이에 모국을 위해 산화했다.
당시 참전했던 용사들의 모임인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회장 김병익)는 매년 한국전쟁 참전을 기념하고 전사한 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를 인천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고 있다.
동지회는 올해도 27일 오전 인천시 남구의 수봉공원 재일학도의용군 참전기념탑 앞에서 제62주년 재일학도의용군 6·25 참전 기념식을 열고 오후에는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서 재일학도의용군 묘역을 참배한다고 21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 회장을 비롯한 동지회 회원과 미망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오공태 단장과 관계자, 국가보훈처 박승춘 처장, 존 D. 존슨 미8군 사령관, 시민 등 4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재일학도의용군의 참전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해외에 유학 중이던 이스라엘 청년들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학업을 중단하고 자진 입대한 것보다 무려 17년 전의 일"이라며 "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해마다 기념식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에서는 1967년 1월 참전자 642명 중 소재 확인자 317명에게 방위포장을 수여했다. 이듬해 이들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했고 1997년에는 소재 불명이던 45명을 찾아 추가로 서훈했다.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에서 운영하는
블루투데이 후원도 소중한 애국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취재원과 독자는 블루투데이에 반론, 정정, 사후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권리요구처 : press@bluetoday.net
인터넷 뉴스팀 blue@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