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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OA |
미 국무부가 미국인들이 북한을 여행하려면 유언장까지 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례식 절차까지 가족과 미리 상의하라며 북한 여행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가 지난주 갱신한 국가별 여행경보에서 북한 방문에 더욱 엄격한 조건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부는 지난해 9월부터 특별 승인을 받은 미국인에 한해 북한 방문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국무부 영사국이 추가한 조건에는 미국인은 북한 방문 승인을 받기 위해 유서 초안을 작성해야 하고 보험 수혜자 지정 혹은 이런 절차를 밟기 위해 변호인을 지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자녀를 돌보고 양육하는 사안, 애완동물, 재산, 소유물, 수집품 등 비유동적 자산, 장례식에 관한 희망사항 등 계획을 사랑하는 사람(배우자 등 가족)과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을 방문하려면 사실상 죽음을 각오해야 하며 준비를 제대로 한 뒤 국무부에 승인 신청을 하라는 것이다.
국무부는 “미국인에 대한 체포와 장기간 구금의 심각한 위험 때문에 북한을 여행하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이 같은 조건을 달았다.
이어 “미국 시민 개개인은 북한을 가고, 머물며, 경유할 때 국무부의 특별승인 없이 미국 여권을 사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무부는 앞서 이런 특별 승인 없이 북한을 임의로 방문하면 여권 무효는 물론 중범죄로 기소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국무부는 지난 10일 국가별 여행 위험 수위를 4단계로 분류한 새로운 경보 시스템을 발표했다. 북한 등 11개 나라는 여행 금지 대상인 4단계에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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