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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가 지난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고 있다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있다오른쪽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2018.3.6 ⓒ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5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북했다. 그러나 국가안보실장인 정의용 수석특사 비롯한 사절단 일행 전체가 태극기 배지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서울공항에 도착해 북한으로 출발하기 전 특별기 앞에서 한 기념 촬영 사진을 살펴보면 누구도 양복에 태극기 배지를 착용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북한은 김일성-김정일 부자 배지를 모두 착용한 채로 한국 측을 맞이했다. 천안함 폭침의 원흉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도 배지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논란이 된 사안이다. 북한 대표단·선수단은 모두 왼쪽 가슴에 인공기를 착용했으나 마식령스키장 훈련 차 방북한 한국 선수단은 태극기를 달지 않았다. 김여정은 방한했을 당시에도 김씨 부자의 배지를 달고 있었지만 이를 맞이한 한국 정부 측 인사들은 태극기 배지를 착용하지 않았다.
김여정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이들은 배지를 착용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은 태극기 배지를 달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은 주요 공식석상에서 국가의 자랑스러운 상징인 태극기를 달지 않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모양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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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지난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수석특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정은 위원장, 서훈 국정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2018.3.6 ⓒ 연합뉴스 |
누리꾼들은 “김정은이 태극기 때고 오라고 시킨 건가”, “어느나라 특사인지 모르겠다”, “특사라는 자들이 태극기 배지 하나 못달고 뭐하는 거냐”, “특사들이 자국 상징 배지 떼고 가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 “김정은 비위 맞추자고 배지떼고 가는게 정상이냐”며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태극기 배지 착용을 하지 말라는 북한의 요구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정부 인사들과 심지어 대통령까지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조차 홀대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마당에 이들이 외치는 비핵화와 평화에 어느 국민이 진정성을 느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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