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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교육청 전경 ⓒ 연합뉴스 |
광주광역시교육청이 학생들이 북한으로 수학여행을 갈 수 있도록 25일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제안서에는 남북 학생 교류를 비롯해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북한 학생 대표단 초청, 시·도교육감단 방북, 남북 교원 간 학술 교류 및 교육기관 상호 방문 등이 담겼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대화 무드가 남북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진 상화이지만, 광주교육청의 이번 제안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
북한이 어떤 곳인가. 수십 만 명이 주민들이 정치범수용소에서 죽어가고 있다. 자유가 없는 폭압 독재체제 속에서 수천만 명이 고통 받고 있는 곳이 바로 북한이다. 핵과 미사일을 개발해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으며 천안함을 폭침 시켰고 연평도에 포탄을 퍼부었고 금강산을 관광 중이던 우리 국민을 쏴 죽인 자들이 바로 북한 정권이었다.
여행차 북한을 방문했다 억류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는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돼 숨을 거뒀다. 김정은은 자신의 이복형까지 타국에서 암살했다. 세습 독재 체제를 위해선 거리낌 없이 살인을 저지른다. 이게 불과 1년 전 일이다.
광주교육청이 개발한 역사 교육 보조 교재인 ‘나도 통일 전문가’에는 평양을 ‘세계적인 계획도시이자 전원도시로 알려졌다’고 기술되어 있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보조 교재로 제작한 ‘자유학기제 민주인권평화교육 학습 자료’에는 “연평도 포격의 주범, 천안함 침몰의 원흉, 핵실험을 반복하는 세계 평화 위협의 문제아라며 북한에 적개심(공포감)을 갖는 게 맞는(이성적인) 걸까요? 아니면 그렇기 때문에 평화를 위한 노력을 하는 게 맞는(이성적인) 걸까요‘라고 서술했다. 북한의 벌이는 도발에 대한 경각심과 국가안보관 확립을 ’비이싱적인‘ 것으로 비하한 것이다.
장휘국 교육감은 “평화 공존과 화해 협력을 통한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남북 간 교육·청소년 교류가 가장 우선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며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교육 부문에서 가능한 다양한 교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교육감은 이러한 북한의 저열한 만행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 가장 안전하지 않은 북한으로 수학여행을 보내겠다는 발상은 자신의 지향하는 이념을 위해 학생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것과 마찬가지다.
광주시교육청은 광주 지역 학생들을 위해 활동하는 정부 기관이다. 그러나 지금 하는 행태는 평화협정 체결을 지향하는 김정은과 문재인 정권을 위해 학생들을 불쏘시개로 악용하는 정권의 충견(忠犬)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북한의 저열한 도발과 인권 참상에는 눈감고 북한을 ‘우리민족’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게끔 강요하는 광주교육청의 행보를 좋아할 사람은 김정은 밖에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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