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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공영노조조합은 10일 “공영방송 KBS의 북한 감싸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미국과 북한의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KBS가 일방적으로 북한 측 입장을 두둔하고 반면 미국에 대해서는 압박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BS 공영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9일 <KBS뉴스9>에서, 최근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대량살상무기와 화학무기 등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 ‘계약서에 서명도 안 했는데 (미국이) 청구서부터 들이미는 모양새다’라며 미국의 요구를 비난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또 같은 뉴스에서 ‘미국의 새로운 요구 주장은 결코 단기간에 관철할 수 없고 오히려 회담 분위기만 망칠 수 있다’고 말했다”며 “‘경고성’ 보도까지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이런 주장은 지난해 겨울에 나왔던 ‘한반도 전쟁위기론’ 등을 고려해볼 때 ‘아슬아슬하다는 우려가 크다’고 보도했다”며 “미북 정상회담 장소와 시기 발표를 놓고 뜸을 들이고 있는 것을 미국 측의 책임으로 몰아세우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KBS 공영노조는 “‘물밑 조율에서 북한이 생각 밖으로 유연하게 나오자 미국이 성과를 담보하기 위해 좀 더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라고 보도했다”며 “더욱 가관인 것은 ‘북한은 평화협정 체결과 국교 정상화, 대규모 경제지원을 원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현재 미국이 이 같은 요구에 호응하지 않으니까, 한국정부가 관련 논의를 물밑에서 촉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라는 리포트로 한국정부를 압박하는 모양새의 보도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이런 보도를 하는 KBS는 한국방송인가, 북한 방송인가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며 “노골적으로 북한의 요구를 다 들어주라는 것이 아니냐”고 성토했다.
KBS 공영노조는 “아무리 정권에 의해 장악된 방송이라고 하더라도, 명색이 공영방송인데 그렇게 북한을 일방적으로 편들고, 미국에 대해서는 압박하는 방송을 한다면 국민이 이를 용납하겠는가”라며 “당장 뉴스 시청률이 큰 폭으로 추락하고 있는 것이 보도책임자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가.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KBS 시청 거부에 이어, 수신료거부 움직임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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