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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北 대사관 습격 반북단체 조직원, 美에 왜 체포됐나?
  • 박철호
  • 승인 2019.04.22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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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을 습격한 반북단체 ‘자유조선’ 소속 조직원을 처음으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미 연방 사법당국이 전직 미 해병대원이자 자유조선 멤버 ‘크리스토퍼 안’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전날 체포됐으며, 로스엔젤레스 연방법원은 이날 기소인정 절차 여부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안은 지난 2017년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된 뒤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을 마카오에서 피신시키는 과정에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은 또한 자유조선 리더인 에이드리언 홍 창의 거처를 급습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시 홍 창이 집에 없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자유조선은 미 당국의 조직원 체포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자유조선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법률 자문역인 리 월로스키 변호사 명의 성명을 통해 “미 법무부가 북한 정권이 (스페인에) 고소한 미국인들에게 영장을 집행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주스페인 북한대사관

이어 “북한 정권에 억류됐던 한 미국인은 고문으로 불구가 된 상태로 돌아왔고, 살아나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지금 미국 정부가 표적으로 삼는 이 미국인들의 안전에 대해 정부로부터 어떤 확인도 못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조선이 말한 ‘한 미국인’은 북한에 억류 되었다가 혼수상태로 미국에 돌아왔던 오토 웜비어를 말한다.

앞서 자유조선 조직원 10여명은 지난 2월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을 침입, 북한 대사관 직원들을 포박하고 이동식 저장장치(USB)와 휴대전화 등을 탈취해 달아나 탈취품을 미 연방수사국(FBI)에 전달했다고 주장했으나 미 당국은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FBI는 이 물품을 스페인 법원에 반환했고 스페인 법원은 이를 다시 북한대사관으로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미 FBI의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용의자 체포로 인해 미 정보당국이 이 사건의 배후에 있지 않음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익명의 한 정보 에이전트는 “미 정보당국은 우방국이나 동맹국에서 외교문제가 될 만한 공작을 하지 않는다” 고 전했다. 또한 이 사건처럼 타국의 형사법을 어기면서까지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국무부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 한 일이기 때문에 미 정보당국의 배후설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FBI는 일반 수사기관처럼 외부의 정보제공 (범죄정보 포함)에 대해 정보를 제공 받는 요식절차만 진행할 뿐, 그것이 FBI가 개입되어 있다는 논리는 비약적이는 설명이다.

결국 연방수사 당국은 형사공조가 되어 있는 스페인 사법당국의 요청으로 현지법을 어긴 전직 미 해병대원을 체포한 것이고, 이들이 FBI에 제공했던 범죄증거를 되돌려 준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미 법무부 대변인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이들이 스페인으로 송환되더라도 미국의 동의없이 제 3국으로 인도될 수는 없다"며, 신병이 북한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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