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놓고 주한미군에 관한 논란에 불이 붙고 있다.
이러한 논란의 한가운데에는 언제나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이하 주미철본)’가 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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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미철본은 주한미군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6.15선언이행, 평화협정체결 등 북한의 노선과 동일한 주장을 펴고 있다. | ||
주미철본은 강령에서 김일성주체사상에 등장하는 “주한미군 철수를 통한 민족자주”를 쟁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완전한 반미자주노선을 보이고 있다. 주미철본 출범 선언문을 통해 주장한 “자주, 민주,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도 북한의 주장과 동일하다. 이는 보기 좋은 허울로 무장한 북한의 선전선동임에도 불구하고 주미철본은 이를 강령에 삽입해가며 철저히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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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미철본의 서문에는 대한민국을 미국의 '식민지' 로 규정해 놓고 있다. 주미철본의 주장대로라면 6.25는 조국해방전쟁이 되고 대한민국은 해방되지 못한체 미국의 식민지 상태인 것이다. | ||
이들은 미군의 민간인 학살 진실규명과 사죄를 요구한다는 명목으로 반미투쟁을 벌이고 있으나 정작 수백 배의 민간인을 학살한 북한의 독재정권에게는 어떠한 말도 하지 않는다. 6.25 당시 수만명의 공산 게릴라가 전국에서 활동하며 민간인 사이에 섞여 있었고 엄밀한 구분 또한 불가능했기에 게릴라 소탕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민간인 희생은 불가피한 것이였다. 하지만 김일성이 이끄는 북한의 인민군은 이념에 관계없이 공포정치를 위해 민간인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서울을 처음 점령한 후 북한은 주민들에게 공포를 심어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길거리에서 ‘인민재판’을 벌여 경찰, 교사 등 공무원들과 공산당에 비협조적인 인물들을 돌과 죽창 등으로 잔인하게 때려 죽였다. 그런가 하면 국군에 밀려 퇴각하면서 식수원을 끊기 위해 민간인을 학살한 후 우물에 집어넣어 핏물로 오염시키기도 했다. 이렇듯 인명을 체제의 도구로 취급하는 공산주의 사상 아래에서 김일성의 손에 의해 무고한 민간인이 수없이 죽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미철본은 북한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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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을 "위대한 김일성주석께" 라며 찬양 고무하는 내용이다. 주미철본 구성원들의 사상을 엿볼수 있다. | ||
주미철본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는 북한을 찬양하는 글마저 올라온다. 김정일 사망 시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갑작스런 서거에 애도를 표한다” 는 글에서는 “위대한 선군영도로 야수 같은 제국주의의 침략야욕을 분쇄하고 우리민족을 굳건히 지켜내신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갑작스런 서거소식에 우리는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라며 주체사상 신봉자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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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에 대해 명복을 비는 글이 버젓이 개제되어 있다. | ||
천안함 폭침사건 때에는 북한을 옹호하기 위해 미 해군 잠수함의 소행이라는 음모론을 제시하며 산화한 장병들의 명예에 먹칠을 하는가 하면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고, 국가보안법 철폐를 촉구하며 대한민국에 사사건건 반대하고 나서는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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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철수운동본부 회원이 9일 미국대사관앞에서 북미불가침조약 체결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2003.5.9) ⓒ 연합뉴스 | ||
주미철본 회원들은 수없이 국가보안법상 찬양, 고무혐의를 위반하여 법의 심판대 앞에 서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방력 증가를 반대하고, 우방국인 미국과의 동맹 해체를 주장하며, 대한민국을 북한의 마수로부터 수호하는 국가보안법을 철폐하자고 주장하는 주미철본은 행태는 대한민국의 단체인지 북한의 대남공작부서인지 분간할 수 없는 모습을 보이며 지금까지 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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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인턴 기자 tlstkdqkdw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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