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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 대통령 암살을 소재로한 영화 26년 ⓒ 영화 26년 포스터 | ||
7일 오전 예고편을 공개한 영화 ‘26년(감독 조근현)’은 1980년 5월 18일의 광주사태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공수부대를 또다시 살인마로 묘사한 편향적인 시각으로 인해 ‘제2의 화려한 휴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년’은 5.18광주사태와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 등이 1980년 5월 18일로부터 26년 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암살을 시도한다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전직 대통령을 암살한다는 줄거리뿐만이 아니다. ‘26년’에서는 5.18광주사태를 상당부분 미화하여 표현한다. 이는 동명의 원작 만화(글/그림 강풀)를 보면 알 수 있다.
‘26년’에서는 반정부 무력시위를 일으킨 시민군을 ‘애국열사’로 표현하고 있다. 광주사태 최초의 사망자는 시민군이 버스로 돌진하는 바람에 깔려죽은 경찰이었고, 당시 치안유지를 위해 투입된 공수부대는 공포탄만을 소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군은 광주시내 38개 무기고를 털어 실탄으로 무장하였고 이를 공수부대원들에게 무자비하게 난사하였다. 결국 계엄군은 목표를 ‘치안유지’에서 ‘폭동진압’으로 바꾸고 교전을 벌이게 된다.
5.18사태에서 공수부대에 의한 ‘학살’은 없었다. 마치 공수부대를 살인기계, 학살자로 매도한 선동영화 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화려한휴가의 모습을 엿볼수 있다.
북한은 ‘광주는 부른다’라는 제목으로 선전영화를 제작하는가 하면 당시 광주에 투입되었다가 국군과의 교전에서 사망한 특수부대원들을 위한 묘비까지 세워주었다. 광주사태를 일선에서 이끌었던 윤기권은 민주화운동 보상금 2억원을 받자마자 북한으로 월북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런 윤기권을 “위대한 수령님과 참조국을 찾아 의거 월북했다” 고 환영해주었다.
대선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을 암살한다는 줄거리로 영화를 제작한 것은 남영동1985 처럼 대선에 개입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다.
2007년에 개봉해 73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영화 ‘화려한 휴가’는 5.18광주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미화하는데 크게 영향을 끼쳤다. 전교조 소속의 좌익 교사들은 이를 관람하고 감상문을 써오라는 숙제를 전국적으로 내기도 했다. ‘26년’은 개봉 전부터 ‘제2의 화려한 휴가’가 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영화 ‘26년’은 12월 19일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11월 29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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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인턴 기자 tlstkdqkdw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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