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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사건을 두고 북한에 사과해야 한다는 망언을 하는 등 노골적 종북 행보를 보인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백낙청 한반도평화포럼 공동대표 ⓒ 한반도평화포럼 홈페이지 캡처 | ||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참여한 한반도평화포럼이 천안함 폭침사건을 재조사해야한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
한반도평화포럼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창립 3주년 기념식 및 후원회에서 ‘2013년 체제를 위한 한반도평화포럼의 제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천안함 침몰의 원인에 대한 정부 조사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이 제기한 ‘합리적 의심’을 해소해야한다” 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북한이 연평도에 기습 포격을 가한지 2년째가 되는 날이었다.
이들은 천안함 폭침의 증거로 제시된 ‘흡착물’이 사실은 폭발과 무관한 ‘침전물’이라는 일부 과학자들의 주장에 정부조사단이 제대로 답하지 않는다며 “객관적 실험을 통해 그 진위를 가리는 일이 안보적 관점에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 태도를 놓고 “부실한 조사결과를 발표해 정부 스스로 국민들의 불신을 자초했고 정부 발표에 대한 합리적 의심에 기초한 문제제기를 ‘친북’,‘종북’으로 매도함으로써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었다” 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들은 비단 천안함 사건에서만 북한의 입장에 서지 않았다. 이들은 “국가안보상 필요에 의해 제주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안보 이익을 압도하고 있다. 해군기지 건설을 재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해군기지에 반대한다는 주장이지만 반대주장에 앞서 안보를 언급함으로써 비판을 피하려는 모습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명숙, 이해찬 전 국무총리, 임동원 전 국정원장, 정세현, 정동영, 이종석,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주요 인사들인 동시에 지금까지도 이념 편향 논란을 벗지 못한다는 평을 듣고 있는 정치인들이다.
임동원 전 국정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명박 정부 5년은 우리에게 가슴 아픈 고통의 세월이었다. 많은 도전과 난관을 극복하면서 어렵게 쌓은 평화와 교류협력, 화해와 신뢰가 무너지고 중단되고 사라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며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 전환과정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펼쳤던 적극적인 설득의 외교,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적대정책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울였던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노력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남북 간 군사적 대결의 실질적인 종식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논했다.
이에 대한 대선후보들은 다소 입장차이를 가진다. 새누리당은 지난 25일 천안함 재조사에 대해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가 정통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비판했으나 민주통합당은 “정부 발표에 대해 민간 전문가들로부터 여러 가지 설득력 있는 의심이 많이 제기되는데 우리 정부와 국방부가 제대로 답변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집권시 재조사 가능성을 열어 두는 발언을 했다. 한반도평화포럼의 구성 인사들 대부분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출신이고 민주통합당과 직간접적인 관계에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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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 남북정상선언 5주년 기념토론회 "한반도, 다시 평화와 공존의 시대로" 에 참석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이날 행사는 한반도평화포럼, 노무현재단,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 공동주관했다. ⓒ 한반도평화포럼 홈페이지 캡처 | ||
백낙청 한반도평화포럼 공동대표는 종북과 친북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희망 2013 승리 2012 원탁회의’에 맴버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또한 천안함 부정론자, 북한 찬양인사, 반정부, 반미운동권 인물들로 구성된 원탁회의의 일원이었다.
한반도평화포럼은 평화를 내세워 국내의 여론을 분열시키고 체제 불안을 꾀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대남선전매체를 통해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집권하면 전쟁이 일어난다고 선동하라”고 격문을 보낸 바 있다. 한반도평화포럼의 주장은 북한의 격문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 반전여론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가안보를 흔들며 평화를 가장해 전쟁의 공포를 조성하고, 북한은 이에 맞춰 무력도발을 재차 감행해 “전쟁 아니면 평화”라는 구호로 대선개입을 시도하는 것은 이미 오래 전에 드러난 북한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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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인턴 기자 tlstkdqkdw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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