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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대 대통령 첫 선거유세 지역으로 부산ㆍ경남(PK)을 선택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7일 오전 창원 성산구 용호동 정우상가 앞 유세장에서 기호 2번을 손으로 만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김두관, 야권 단일후보인 권영길 경남지사 후보 , 문 후보. ⓒ 연합뉴스 |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권영길 경남지사 후보와 손을 잡았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특보단장인 신계륜 의원은 27일 “문재인 후보와 권영길 후보가 손을 잡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도록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경남 창원시 성상구 정우상가 앞 유세 연설을 통해 “이곳 경남에서도 경남지사 후보를 민주통합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고 야권단일후보 연석회의가 결정해주는대로 권영길 전 의원님을 야권단일후보로 선택을 하셨다” 며 “이제 권영길 후보님은 우리 민주통합당 후보와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함께 러닝메이트가 되셨다.” 며 경남도지사 야권단일후보로 선출된 권영길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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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시 권영길 대표와 함께 민주노동당사에 방문한 `이라크파병반대 국민행동' 한상렬(왼쪽) 공동대표 2004.5.19 ⓒ 연합뉴스 | ||
과거 세력과 미래세력 간의 한판승부, 낡은 정치와 새 정치의 대결이라 주장하는 문재인 후보가 종북의 핵심으로 손꼽히고 있는 권영길 후보와 손을 잡은 것에 대해 ‘안보’를 강조하는 문 후보의 가치관과 정면으로 대치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권영길 후보는 대표적인 종북인사로 알려져 있다. 국가보안법 철폐,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등을 주장해왔으며 북한의 인권탄압 문제와 관련하여 2006년 경향신문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인권을 빌미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며 마치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미국이 이용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사람이 먼저다’ 라는 문재인의 모토와는 전혀 다른 권영길 후보와의 연대는 문재인, 권영길 후보가 “북한이 먼저 아니냐”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권 후보는 2002년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한반도의 정전상태는 하루 빨리 종결되고 평화체제로 바뀌어야 한다”며 현재의 70만 군대를 10만 군대로 감축할 것이며 징집제도를 지원병제도인 모병제로 바꿀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북한군에 대해서는 감축 요구를 하지 않은 체 일방적으로 대한민국의 국방력을 해체시키겠다는 주장은 당시 국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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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 무단방북하여 104일간 체류하면서 김정일을 `민족의 어버이'로 찬양한 노수희와 함께 세상을 바꾸겠다는 권영길 당시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 민중의소리 기사 화면 캡처 | ||
누리꾼들은 “문재인의 자폭이다”, “권영길과 연대?? 며칠 있으면 이정희랑도 연대하겠네”, “완전 무섭네.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대한민국 안보 겁난다”, “한미동맹해체와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는 문후보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입니까”, “한미동맹해체와 주한미군 철수 외치는 권영길과 손을 잡다니 문 후보님 왜이러세요” 라는 반응을 보이며 문-권 연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안보’대통령을 자처하며 ‘종북’은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문재인 후보와 권영길 후보와의 연대는 문 후보의 안보관과 국가관의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평가와 함께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마저 종북과의 연대도 서슴치 않는 문 후보의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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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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