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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중구 중구구민회관 개표소에서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표사무원이 투표함을 개함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 연합뉴스 | ||
제18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재검표를 요구한 촛불집회가 열렸다.
지난 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모인 300여명의 시민들(경찰 추산)은 “봉인이 없는 투표함이 발견되고 빈 투표함이 아파트 쓰레기통 근처에서 발견되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인터넷 사이트와 SNS등을 통해 모인 이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는 재검표를 통해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인 4일에는 마찬가지로 온라인 모임인 ‘선거소송인단 모임’이 중앙선관위원장을 상대로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하기도 하는 등 온라인을 토대로 부정선거 의혹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재검표 서명운동은 22만 명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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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털 사이트 다음(daum)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 민주통합당에 정식 수개표를 청원하는 서명에 22만명이 동참했다. ⓒ 아고라 캡처 | ||
그러나 재검표를 주장하는 시위대의 논리는 사실상 마타도어에 그치고 있다. 새누리당의 박근혜 당선인과 문재인 후보 간의 득표차이는 100만표를 넘어섰다. 조작하기 어려울 만큼 큰 득표차다.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는 19일 밤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패배를 공식 인정했으며 그 이후 부정선거 의혹제기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히려 문 후보의 지지자들이 나서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민주주의와 소통을 가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민주주의 국가에서 적법한 방식으로 이루어진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비판이다.
지난 2002년 이뤄진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한나라당은 근소한 득표 차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당선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재검표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당선결과에는 변함이 없어 한나라당은 마타도어에 대해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나 재검표를 주장하는 시위대는 이런 최소한의 책임을 지려는 모습마저 보이지 않는다.
지난 6일에는 3~4명의 시위대가 ‘18대 대선 수검표 촉구’라는 현수막이 걸린 1톤 트럭에서 담요를 덮고 민주통합당 당사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당사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민주당 관계자의 제지를 받자 “화장실도 못 쓰게 하느냐”며 항의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스스로를 문재인 지지자라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7일부터는 재검표를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당사 앞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렇듯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가지고 민주적 선거 절차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에 국민들은 온라인을 통해 “재검표 비용뿐 아니라 재검표해서 이상이 없을 때는 국민 선동죄까지 책임을 물어 다시는 떼쓰는 일 없도록 해야 한다”(youhs****),“오로지 듣고 싶은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은 구상 유치한 인간들은 수개표를 백번이 아닌 천번을 하여도 이 인간들이 원하던 결과가 아니면 수긍하지 않을 좀비들입니다”(many****)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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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인턴 기자 tlstkdqkdw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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