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김일성 일가와 북한을 찬양하는 사용자를 친구로 추가해 자신을 둘러싼 ‘종북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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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당 사용자의 자기소개 페이지 ⓒ 페이스북 화면 캡쳐 | ||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http://www.facebook.com/jhleeco)에서 종북카페인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의 회원으로 알려진 사용자를 친구 목록에 올려두고 있다.
독특한 닉네임과 노골적인 종북행위로 누리꾼들의 분노를 한 몸에 산 이 사용자는 지난 2011년 북한의 대남선전기구인 ‘우리민족끼리’에 접속해 “지친 하루를 끝내고 유튜브에 들어가 북조선의 노래를 접하는 것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분단 60년 제국주의의 그늘아래 눈과 귀가 막혀 있던 그 세월이 우리를 눈에 총기를 잃고 입에서는 악취가 나는 천박한 인간으로 만들었다”는 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글은 “북조선은 내가 어렸을 적에 보고 느꼈던 고구려가 가진 기상과 슬기가 온 몸으로 전해져 온다”며 “강성대국의 민족적 위업을 계획하신 시간표대로 완수하시길 먼발치에서나마 기원드리며 위대하신 장군님과 모든 북조선 인민들의 강령함을 기원한다”고 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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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을 찬양하는 북한의 선전 포스터를 올린 모습 ⓒ 페이스북 화면 캡쳐 | ||
페이스북 자기소개를 ‘자주 민족 통일을 염원하는 그냥 무지랭이 서민’으로 둔 이 사용자는 “조선 없는 지구는 필요없다”,“미제의 씨를 말려버리자”,“자주 민족 통일” 등을 ‘좋아하는 문구’라고 밝혔다.
이 사용자는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판을 통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대장 만세’라고 찬양하는 등 낯뜨거운 종북행위를 서슴없이 일삼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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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상대로 협박성 글을 올린 모습 ⓒ 페이스북 화면 캡쳐 | ||
한편 천안함 폭침사건, 연평도 포격사건이 연이어 터진 지난 2010년에는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하하는 북한의 선전물을 올리며 “매국역적쓰레기놈들 두고보자”며 협박성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희 전 대표는 해당 사용자를 친구목록에 올려두었다. 대한민국의 가치와 헌법을 존중하는 정당인으로서의 모습으로 보기 힘들다.
페이스북에서 다른 사용자를 친구목록에 저장해 두면 해당 사용자가 글을 올릴 때마다 실시간으로 글을 받아볼 수 있다. 이 전 대표의 경우 실시간으로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받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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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의 만세를 기원하는 모습 ⓒ 페이스북 화면 캡쳐 | ||
해당 사용자가 북한과 김일성 일가를 찬양하고 대한민국 정부를 폄훼하는 글을 실시간으로 받아본 이 전 대표가 해당 사용자를 친구목록에서 내리지 않은 이유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몇몇 누리꾼들은 이 전 대표가 종북주의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는 점을 들어 이 전 대표의 사상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이 전 대표와 해당 사용자가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맺었다는 사실을 알린 누리꾼은 “이정희 전 대표가 먼저 친구추가를 했다면 국가보안법 제8조 1항 위반이 되어 10년 이하의 징역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국가보안법 제8조 1항에서는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 반국가단체의 구성원 또는 그 지령을 받은 자와 회합·통신 기타의 방법으로 연락을 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너무 화가 난다”,“이정희 딱 걸렸다”,“이러면서 TV에 나오고,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며 활개를 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 전 대표를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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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인턴 기자 tlstkdqkdw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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