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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인 평남 북창의 18호관리소(자료사진) ⓒ 연합뉴스 | ||
회령 22호관리소 폐쇄…'북한 정치범수용소' 책자 발간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북한의 정치범수용소가 기존의 6개에서 5개로 줄고 수용자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연구센터는 4일 '북한 정치범수용소'란 제목의 연구책자를 발간, "현재 5개 정치범수용소에 최소 8만 명, 최대 12만 명 정도의 정치범이 수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2009년 10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제출한 북한 정치범수용소 현황 보고서에서 약 15만4천 명의 정치범이 수용된 것으로 추정했다.
통일연구원은 정치범수용소 수용자 감소 원인으로 수용소의 폐쇄 및 이전, 규모 축소 등에 따른 변화와 열악한 수용소 환경 및 장기간 강제노동에 따른 사망사고 증가 등을 꼽았다.
연구원은 함경북도 회령 22호 관리소는 폐쇄돼 해당 시설이 일반사회로 환원됐으며 수감자들은 명간(16호), 개천(14호), 요덕(15호) 관리소 등으로 분산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22호 관리소는 2012년 5월께까지 수감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관하고 폐쇄된 것으로 연구원이 파악했다.
연구원은 또 평안남도 북창군 신흥리 및 삼포동 일대에 있던 18호 관리소는 대폭 축소돼 현재 개천시 동림리 지역으로 이전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현재 북한에 남아있는 정치범수용소는 14호, 15호, 16호, 18호, 25호(청진) 관리소 등 5개로 줄었다.
그러나 연구원은 "수용소 수와 규모의 축소가 북한당국의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인식과 정책의 변화라고 보기는 어렵다"라며 "김정은 권력 승계 이후에도 북한은 여전히 체제에 위협이 되는 적대세력과 잠재위협세력을 사회와 격리하기 위해 정치범수용소를 존속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변화에 대한 이 같은 연구결과는 국내 입국 탈북자들의 증언과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나온 것으로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미국의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지난해 10월24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22호 관리소가 그해 6월 폐쇄됐다는 일부 북한 전문 매체의 보도에 이의를 제기하며 민간 위성업체인 '디지털글로브'가 촬영한 위성사진 수십 장을 제시, "수용소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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