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사건의 생존자들에게 “패잔병들이 개선장군인 양 국민들에게 겁을 주는 모습에서 구역질이 났다”는 망언 등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도올 김용옥 교수가 한신대 석좌교수에 취임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수원시는 도올 김용옥(64) 교수가 한신대 석좌교수로 취임해 오산, 수원, 화성 상생협력위원회와 함께 3개시의 상생과 화합을 위한 활동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
||
| ▲ KBS 남북정상회담 특별기획 '도올의 평양 이야기' ⓒ KBS 영상 캡쳐 | ||
김 교수는 한신대에서 강의를 하게 되며 향후 1년간 오산, 수원, 화성 3개시의 시민교육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3개시 지역 지도자들에게 소통, 화합의 리더십을 전파하고 3개시 상생협력위원회와 함께 활동하게 된다.
김 교수는 11월까지 매월 1회씩 한신대 60주년 기념관에서 인문학 아카데미 강좌를 연다. 이 강좌는 경기지역 농협중앙회의 위탁교육 과정으로 중앙회 임직원 100여명이 교육생으로 참가한다.
그러나 김 교수의 강의내용이 인문학에만 그칠지는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다.
김 교수는 기뢰설, 암초설, 미국에 의한 자작극설 등 근거가 없는 음모론을 ‘가설’로 지칭하는 강연을 열며 줄곧 종북성 문제 발언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아왔다.
천안함 폭침으로부터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았던 2010년 5월 23일 김용옥 교수는 “정부는 천안함 사태의 진실을 위장하고 있다. 권력자들의 말에 속으면 안 된다. 북한이 공격을 안 했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느냐”며 북한을 두둔했다.
그는 2006년 광주MBC 강연에서 6.25전쟁에 대해 “남침이라고 표현할 수 없다”며 “남침을 유도한 남한사회에 구조가 있다”는 주장으로 남침유도설을 주장했다.
2007년 김 교수는 10만 명에 달하는 어린아이들이 구타를 당해가며 강제동원되는 북한의 집단체조 체제선전극 ‘아리랑’을 “최상의 쇼, 꼭 봐야 한다”며 “쇼를 보면서 우리는 주체적으로 의식적으로 자발적으로 창조적으로 능동적으로 이 세계를 개혁해나간다”고 찬양해 국민들의 비판을 받았다.
 |
||
| ▲ 북한의 집단체조 '아리랑' ⓒ 누리꾼 블로그 캡쳐 | ||
또한 “김정일 위원장이 판단력이 있는분이니 북한 사회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 “김정일은 사상가다. 자기 나름대로의 견해가 대단하다” 등의 발언으로 김정일을 찬양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김일성을 “우리 민족의 가장 암울한 상태에 혜성같이 나타나 참으로 많은 것을 성취한 지도자”, “민족영웅”이라는 찬양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역시 노원구청(구청장 김성환)에서 특강을 열었다가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 주최를 민간단체인 ‘마들주민회’로 이관한 바 있다.
김 교수가 한홍구 교수처럼 강단에서 인문학 강의의 형태를 띤 편향적인 역사관, 국가관 주입을 진행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자 김 교수의 종북 성향의 과거 발언을 상기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에서 운영하는
블루투데이 후원도 소중한 애국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취재원과 독자는 블루투데이에 반론, 정정, 사후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권리요구처 : press@bluetoday.net
김준 인턴 기자 tlstkdqkdwl@naver.com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