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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北, '南南갈등' 조장말고 당국간 대화 응하라"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성명을 통해 북한의 '남남갈등' 조장 시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남북 당국간 대화에 조속히 응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2013.5.27 ⓒ 연합뉴스 | ||
지난 23일 6·15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는 6·15 공동선언 발표 13주년을 맞아 개성 또는 금강산에서 공동행사 개최 제안을 우리 정부가 불허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27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당국간 대화 제의는 지속적으로 거부하면서 민간단체를 상대로 6·15남북 공동행사 개최를 제의하는 등 이중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러한 북한의 태도는 그 진정성이 의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구태의연한 행태로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진정 관심이 있다면 우리 민간 기업이나 단체를 접촉할 것이 아니라, 하루 속히 남북 당국간 대화에 나와 신뢰를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부가 북한이 제안한 6.15남북공동행사의 우리 측 참가를 사실상 불허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6·15공동행사는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행사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듬해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 금강산에서 매년 열려왔다. 하지만 같은 해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 피살 사건 등으로 인한 5.24조치 등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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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가 보낸 팩스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남측위)는 23일 "전날 6·15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북측위)로부터 '6·15공동선언 발표 13돌 민족공동 통일행사를 개성 또는 금강산에서 진행하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히고 받은 팩스 원본(사진)을 공개했다. 또 북측위는 남측위에 보낸 팩스에서 개성공단 폐쇄 위기와 남북 관계 원상회복에 대해 언급했다. 2013.5.23 ⓒ 연합뉴스 | ||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남측위)는 23일 북측위로부터 6·15공동행사 제의를 담은 팩스를 공개했다.
북측위는 남측위에 보낸 팩스에서 “6·15공동선언이 채택, 발표된 것은 반세기이상 지속돼온 분열과 대결의 비극적역사를 털어버리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출발을 알린 민족사에 특기할 대사변”이라며 “북남관계를 원상회복하고 자주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는 유일한 출로는 공동선언이행에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군사도발위협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단호한 태도를 고수하자 민간 차원의 대화를 통해 탈출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6·15공동선언은 평화협정을 통해 주한미군을 철수시켜 무력적화통일을 용이하게 하려는 북한의 대남전술로 알려졌다.
6·15공동선언 이후 북한과 종북세력은 공동선언 이행을 촉구하라며 대한민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으며 이에 진보진영까지 가세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이 6·15남측위에 대한 대화 제의에 대해 대응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형성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은 “6.15 남북공동행사를 허가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로 정부 당국을 비판했다.
북한의 민간 대화 요구가 남남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는 가운데 남북관계 개선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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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철 기자 press@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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