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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왼쪽)과 북축 수석대표인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10일 오전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가진 종결 전체회의에서 발표문에 합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실무접촉에서 '남북당국회담'을 12일부터 1박2일간 서울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2013.6.10 ⓒ 연합뉴스 | ||
남북대화의 기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박왕자 씨 피살사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사과나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여야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사과와 재발방지가 담보되어야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주장이고 민주당은 북한과의 대화 이후에 그 속에서 사과‧재발방지를 대화 의제에 넣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7일 아침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회담에서 사과와 재발방지를 전제로 하면 이야기가 진전이 안 된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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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단체 한총련 산하 서총련 북부총련 의장을 지낸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자료사진) ⓒ 뉴데일리 기사 화면 캡쳐 | ||
그는 “금강산 재개와 관련된 회담에서는 북이 이 문제를 사과하고 재발방지까지 포괄하는 내용이 담기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전제로 하고서는 이야기가 진전이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6일) 북한이 전격적으로 회담을 제의한 것에 대해서 연평도 포격사건과 관련해서 사과해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이야기 안 한다, 이렇게 하는 게 옳았냐”며 반문했다.
그 점과 이 점은 좀 다르다는 전 변호사의 반박에 “지금 전원책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하고 비슷한 입장을, 질문은 계속하고 있는데, 현명함이 오히려 필요할 때”라며 “강경함과 현명함 사이에서 현명함에 무게를 51% 정도 더 두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전 변호사는 “제가 이야기한 것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라고 지적하자 “그 의제까지 다 포괄된다. 이번 회담의 의제, 그런데 이번 회담의 의제에 또다시 금강산에서 박왕자 씨의 사망 사건에 대한 북측의 사과를 전제하지 않으면 금강산 재개하지 않겠다고 전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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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피격사건, 오열하는 유가족금강산 관광 도중 북한군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한 고 박왕자씨의 유가족이 12일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 차려진 빈소에서 오열하고 있다. 2008-07-12 ⓒ 연합뉴스 | ||
이적단체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는 4일 홈페이지 성명서를 통해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요구에 대해 ‘반통일세력의 궤변’이라며 비난했다.
범민련은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아무런 전제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 피살사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에 대해 ‘사건’이라며 북한의 도발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들은 “금강산관광재개와 관련해 제기된 ‘진상조사, 신변안전문제, 재발방지’를 비롯한 모든 문제를 북측에서 풀어주었음에도 민간사업자와의 약속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금강산관광재개 요구를 묵살했다”라면서 “또한 소위 ‘천안함사건’과 ‘연평도사건’이 일어나자 그에 대해 북측의 ‘인정’과 ‘사과’를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어떤 대화도 협상제의도 받아들이지 않았던 사실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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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적단체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범민련)은 6일 긴급 성명을 통해 박왕자씨 피살사건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무력도발 행위에 대해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 범민련 홈페이지 캡쳐 | ||
범민련은 이어 “보수언론을 비롯한 반통일세력들은 소위 ‘북 비핵화’가 회담의 전제조건이 되어야 하고 북의 태도 변화 없이는 사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면서 “반통일적 본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과 범민련은 남북회담에서 우리 국민을 살해한 북한에 대해 사과나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것이 남북대화를 파탄 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 피살사건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무수한 도발행위를 자행하고도 사과나 보상을 제대로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반복되는 북한의 무력 도발로 희생자는 늘어가고 있지만 이러한 좌익진영의 태도는 북한에 오히려 면죄부를 주게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 국민이 살해당한 행위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요구를 하지 않으면 북한의 특성상 언제라도 같은 도발 행각을 되풀이할 수 있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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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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