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위해 산화한 전우들에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분들의 피와 땀과 혼을 결코 잊어선 안 됩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최근 계룡대를 방문한 6·25참전 유공자회 구례지회 지회장 송충희(82·백마고지, 철의 삼각지 전투 참전) 옹은 본청 명예의 전당에 새겨진 전사한 전우들의 명단 앞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지난 2011년부터 일반인에게 계룡대를 개방해 군의 모습을 소개하고 실천적 나라사랑 체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나라사랑 계룡대 견학’이 3년째를 맞아 범국민적 안보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초·중·고·대학생 등 6만여 명 방문 안보 동영상 시청·영내 투어 등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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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로 3년째를 맞으며 범국민적 안보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나라사랑 계룡대 견학’에서 학생들이 영내 투어를 하고 있다. ⓒ 국방일보 | ||
현재까지 이미 6만여 명(11년 1만 명, 12년 3만 명)이 방문했으며 연말까지 3만5000명이 더 다녀갈 것으로 예상돼 ‘나라사랑 계룡대 견학’은 앞으로도 전 국민에게 높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에만 계룡대 방문 단체는 291개에 2만340명이며, 이는 전년 동기 15% 증가한 인원이다. 계층별로는 청소년 나라사랑 체험활동이 4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방문 단체의 74%(187개 단체 1만5073명)가 체험하는 병영식사 체험과 33%(93개단체 6622명)가 실시하는 페인트볼건 사격체험은 인기 프로그램이 됐다.
견학은 계룡대 소개를 시작으로 육군 홍보 및 안보 동영상 시청, 명예의 전당 견학, 병영식사 체험, 영내 투어, 페인트볼건 사격체험,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로 구성돼 있으며 희망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2~5시간 동안 진행된다. 병영식사 체험과 페인트볼 건 사격, 생수와 건빵 등은 국민은행 후원으로 무료로 제공된다.
육군 명예의 전당은 계룡대 본청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 16만4000여 명의 이름을 동판에 새겨 헌액한 장소다.
전사자우국충정 되새기며
역사 사진관, 사단별 전시관, 오천년 역사의 광장으로 구성된 명예의 전당에서 방문객들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의 토대가 된 전사자의 값진 희생을 상기하고 그들의 우국충정을 되새기게 된다.
본청 2층에 자리한 정예 육군관은 육군이 걸어온 발자취와 현재 활동, 미래 발전상을 살펴볼 수 있다.
계룡대 강당에서는 계룡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육군의 다양한 활동상을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청소년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직업군인이 될 수 있는 육군의 신분별 모집과정에 관한 소개 영상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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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 프로그램에는 장병들의 식사와 동일한 식단으로 구성된 병영식 체험이 포함돼 청소년들에게는 아직 경험하지 못한 병영생활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으며, 중·장년층에게는 군 생활의 잊지 못할 추억을 상기시키는 뜻 깊은 경험이 되고 있다.
장병과동일한병영식체험
여기에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자연환경과 부대 안에 남아있는 조선시대 궁궐 주초석, 계룡 8경 중 하나인 통일탑 같은 볼거리는 계룡대 영내투어의 색다른 맛이다. 페인트볼건 사격체험은 예비군 훈련에 활용되는 페인트볼건을 활용해 중학생 이상 방문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사격을 통해 병영 생활의 재미를 느낄수 있다.
이에 육군은 해가 갈수록 더해 가는 이번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무료 체험의 다양화·내실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교과부·시도교육청·대학교·지방자치단체·시민단체·예비역단체를 직접 방문해 시행 취지를 설명하고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체험 위주의 견학프로그램 개선, 전문 안내요원 양성과 같은 발전적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부터는 기존에 실시하던 견학 프로그램과 더불어 군악·의장대 시범을 월별로 정례화하고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내용으로 개선했다.
또 ‘나라사랑 계룡대 견학’은 계룡대 근무지원단은 물론 계룡시에 거주하는 예비역 계룡대 군 문화체험단과 여성의용소방대, 자원봉사센터의 자발적 참여와 헌신적인 지원으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견학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army.mil.kr/event/visit)를 통해 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안내가 제공된다.
지난 3년 간 발전을 거듭해 온 ‘나라사랑 계룡대 견학’은 앞으로 방문자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국민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적 나라사랑의 도장으로 자리매김해 국민의 호국안보의식 함양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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