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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앞에 모인 범민련 남측본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6.15 공동선언 이행과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며 '72시간 집중행동'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3.7.19 ⓒ 연합뉴스 | ||
이적단체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의 핵심 간부 4명이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김광수)는 13일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게시물을 제작·반포하거나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권한대행 김모(72)씨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 의정부지검 형사5부(정순신 부장검사), 경찰청·서울지방경찰청, 국가정보원이 공동으로 참여한 이번 수사를 통해 범민련을 강제해산시켜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부터 올해 6월까지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성명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이적표현물을 제작·배포하며 북한 추종 행사를 열거나 강연을 했다. ‘김일성 로작 1~44권’, ‘세기와 더불어’ 등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도 받고 있다.
김 의장 권한대행은 2008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집회 과정에서 16차례에 걸쳐 미군철수와 국가보안법 폐지 등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고 45건의 이적표현물을 소지하거나 제작·반포한 혐의다.
사무차장 김모(40)씨는 2009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범민련 결성 기념행사에서 사회를 보면서 미군 철수 등과 같은 구호를 제창하고 김일성의 항일투쟁을 미화한 ‘세기와 더불어’ 등 118건의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혐의다.
대외협력국장 이모(41)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5월까지 반전평화기념 행사를 개최, 북한의 주장에 동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범민련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적표현물이 저장돼 있는 디지털 저장장치를 폐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사무차장을 대행한 김씨의 자택에서 ‘(김일성의) 유훈 때문에 범민련 운동을 한다’는 문건을 발견하기도 했다.
1995년 결성된 범민련 남측본부는 지난 1997년 5월 대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로 판결받았지만 법적으로 해산할 근거가 없어 현재까지 이적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범민련 고문으로 활동해오다 사망한 류낙진이 배우 문근영의 외조부로, 문씨와 가족들은 부의금 5000만원을 통일운동에 써달라며 이적단체 범민련에 기부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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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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