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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래 일부 ‘우파네티즌’ 등이 곳곳의 활동에서 비이성적인 막말과 저주로 이념운동의 본질을 퇴색시키고 있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다.
온라인 활동을 포함한 이들 시민운동의 에너지는 단순한 활동에너지가 아니다. 생업 등 여러 이유로 사회운동에 비교적 소극적인 다수에게 영향을 주고 때로는 방향을 제시할 수도 있는 잠재력이다. 그 방향이 건전하고 이성적(理性的)이어야 할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므로 운동에 참여하는 동기는 ‘일반인’보다 더 깊은 공적(公的) 문제의식이어야 하지 ‘일반인’보다 참을성이 부족하여 불만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시민운동원이 일반의 모범이 되지 못하고 정신적 타락에 빠져들 가능성은 좌파에서보다도, 우파를 표방하는 운동에서 더 위험이 크다. 좌파의 경우 일상생활의 본능적 감각으로부터 한번은 다시 생각하고 난 뒤 추구하게 되지만, 우파는 일상의 본능적 충동을 그대로 인정하고 합리화하며 빠져들기 쉽기 때문이다. 좌파운동원은 그 자체가 눈앞의 현실에서 한 발짝 나서서 보아야하기 때문에 어차피 얼마만큼의 공부를 하게 되지만, 우파는 인간의 본능적 이기주의를 그대로 진리로 신봉하여 학습이 없는 무지상태에서의 돌진의 위험이 더 있는 것이다.
시민운동은 더욱 건강한 정신의 사람이 주도하여야 한다. 비록 일반 사람이 우파성향의 사회운동을 지지하는 동기가 단순한 것일 수 있더라도, 우파성향의 사회운동을 추진하는 세력은 거기로부터 한 발짝을 넘어 두 발짝을 딛고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적어도 좌파성향의 사회운동을 추진하는 자들의 생각을 이해(理解)할만한 학습이 병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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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범 mum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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