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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일방적인 이산가족 상봉 중단 행위에 대해 22일 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양쪽 다 너무 잔인하다"며 양비론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관련 글은 삭제된 상태다. ⓒ 김성주 의원 페이스북 캡쳐 | ||
25일로 예정됐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로 무기한 연기된 것과 관련 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박근혜 정부를 겨냥해 “양쪽 다 너무 잔인하다”며 양비론을 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성주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생을 기다려온 애절함을 그 어떤 정치적 다툼의 대상으로 삼고자 하는가. 이럴 때는 양비론 비난을 받더라도 말해야겠다”면서 “양쪽 다 ‘너무 잔인하다’고”라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연기한 걸 두고 남북 양쪽 다 잔인하다고 하시니 이해가 안 된다”며 반박했고, ‘탈북여성 국내 박사 1호’로 잘 알려진 이애란 북한전통음식 문화연구원장은 “북한에서 아닌 밤중에 홍두깨 내밀 듯 갑자기 중단했는데 왜 양쪽 다 잔인하다고 하시느냐”며 “그냥 우리 정부가 잘못해서 그렇다고 또 비방하고 싶은데 말이 좀 모자라니까 양쪽 다 싸잡아 비판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유신독재 부활한다고 그처럼 난리 치시면서 노숙투쟁까지 하시는 분들이 북한의 그처럼 야만적인 독재자들은 왜 그처럼 편드시느냐”면서 “그렇게 편들고 싶으면 북한에서 세비를 받으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의원은 “흥분하면서 정치적 해석을 하시기 전에 이산가족의 ‘심정’, ‘비극’, ‘잔인’ 이라는(점을) 잘 연결해서 생각해보면서 글의 깊은 뜻을 느껴보시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맞받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음주운전 뺑소니범이 단속하려던 경찰을 치고 도주하고 있는데, 경찰이 잔인한 거냐”, “북한이 제멋대로 중단시킨 걸 두고 왜 우리나라가 잔인하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느냐”며 성토했다. 비판과 질타가 쏟아지자 김 의원은 관련 글을 삭제했다.
정치적 입장을 강화하기 위한 무분별한 양비론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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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철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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