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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민주당 장하나 의원. ⓒ 연합뉴스 | ||
민주당이 정보기관의 정당한 업무마저 민간인 사찰이라며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다.
민주당 장하나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정원이 고용노동부를 통해 대안학교 교직원을 사찰했다며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이날 늦봄문익환학교·지혜학교 관계자, 대안학교교육연대 등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감사에서 지방노동청과 국정원이 주고받은 공문을 확인하면서 국정원이 고용노동부를 이용해 대안학교 교직원에 대한 각종 정보를 입수하는 민간인 사찰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늦봄문익환학교와 지혜학교 관계자들은 “평화교육, 보편교육, 생태교육을 지향하는 대안학교에 국가보안법 혐의라니 어리둥절 할뿐”이라며 “경쟁 위주의 교육방식을 거부하고 참된 교육, 올바른 인성교육을 하고자 한길로 걸어 왔떤 모든 대안학교 구성원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관련 개인정보들을 캐가는 행위에 대해 이것이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인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국정원 측은 “합법적인 대공수사의 일환일 뿐 특정 학교를 사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장하나 의원이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학교 중 늦봄문익환학교는 간첩죄로 복역했던 자를 교사로 고용하는 등 ‘빨치산 양성소’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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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문익환학교는 간첩죄로 수감됐던 비전향 장기수가 특강을 하며 북한이 보낸 졸업축사문을 낭독하여 파문을 일으켰던 학교다 ⓒ 누리꾼 블로그 캡처 | ||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늦봄학교는 문익환 씨의 뜻을 기린다며 2006년 설립된 비인가 대안학교다. 그의 유가족과 광주·전남의 좌익 시민단체가 참여한 사단법인 ‘늦봄평화교육사업회’가 설립해 좌편향적 행태로 논란을 빚고 있다.
늦봄학교에서 교사는 ‘일꾼’으로 불리운다. 총 32명의 ‘일꾼’들 중에는 간첩죄로 8년을 복역한 비전향 장기수(출소 공산주의자), 종북성향 단체 평통사 회원이 포함돼 있다. 평통사는 “광복 후 공산주의를 택했어야” “6·25는 통일전쟁” “만경대 정신으로 통일을 이루자” 등의 종북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강정구 씨가 대표로 있는 단체로 주요 구성원들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처벌을 받는 등 종북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2012년 5월 당시 전교생 80여 명 중 왕재산 간첩 사건의 주범인 임모 씨와 같은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은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한모 씨의 자녀들도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늦봄문익환학교 재학생 12명은 지난해 5월 2일 서울 청계광장의 광우병 촛불 시위에 참석했다. 일부는 자유발언대에 올라 연설을 했으며 이 학교의 명예이사인 문성근 민주당 최고위원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앞서 1일에는 서울광장의 노동절 집회에도 참석했다. 5년차(고2에 해당) 학생들이 하는 ‘진로 맛보기’의 일환으로 1979년 남민전 간첩단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안모 씨, 한국진보연대 문예위원장 정모 씨 등이 멘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에는 종북 성향 단체 평통사 현장팀장 김모 씨와 함께 제주해군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해군기지 반대 농성을 벌였다. 김 씨는 집시법 위반으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또한 제1회 졸업식(2012년 2월 18일) 적화통일을 목적으로 한 북한의 대남 기구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교직원분과위원회가 보낸 축사를 전교조 출신 장모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 150여 명 앞에서 읽기도 했다. 북한이 보낸 축사에는 “우리는 이 신성한 교단에서 통일애국의 무수한 씨앗을 뿌리고 그 씨앗들을 알알이 키워 통일조국의 거목으로 자래워야 합니다”
‘키워야’라는 뜻의 북한 용어인 ‘자래워야’ 등을 그대로 낭독했다.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종북교육 논란을 빚고 있는 학교 등에 대한 국정원의 적법한 수사를, 근거 없는 ‘민간인 사찰’로 몰고가는 민주당의 행태는 국정원 해체를 위한 무리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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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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