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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합뉴스 | ||
민주당 강기정 의원(광주 광산갑)이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직후 국회 본관 앞에서 경호 요원인 경찰관을 폭행하고 경호 버스를 발로 걷어차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강기정 “야 이 XX들아 차 안 빼” 민주당 “어디 감히 국회의원에 손을 잡느냐”
경호실은 언론에 배포한 ‘강기정 의원 폭행사건 보도참고자료’에서 “22경찰 경호대 운전담당 현모 순경이 강 의원으로부터 안면을 가격당해 서울 시내 한 병원으로 응급후송돼 봉합 치료를 받고 있다”며 “강 의원의 폭력행사에 대해 법적 조치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경호실에 따르면 당시 현 순경은 국회 본관 앞에 세워진 대형버스에 대기 중이었다. 그러나 이곳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하려는 민주당 의원 일행이 차량 이동을 요구하러 버스로 쪽으로 이동했고, 강기정 의원은 “야 이 XX들 너희들이 뭔데 여기다 차를 대 놓는 거야. 차 안 빼”라는 폭언과 함께 차량에 발길질을 했다.
이에 차량 안에서 대기 중이던 현 순경은 차에서 내려 “누구시기에 차량을 발로 차고 가느냐”며 강 의원의 상의 뒤편을 붙잡고 항의했고 이때 다른 민주당 의원들이 현 순경에게 “누가 함부로 국회의원을 잡고 그러느냐” “안 놓느냐”며 항의하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강 의원이 뒤통수로 현 순경의 얼굴을 가격했다는 것이 경호실 측의 설명이다.
현 순경은 당시 강 의원이 의원 배지를 달고 있지 않아 국회의원인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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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08년 12월 국회 행정안전위에서, 개회를 선언하려던 여당 의원의 입을 틀어막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 ⓒ sbs 캡처 | ||
누리꾼 “법보다 주먹이 먼저라는 것을 몸소 실천” “국회의원인 게 부끄럽다” 비난 ‘봇물’
강기정 의원의 폭력 사태에 대해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누리꾼 ‘qed3****’은 “법을 만드는 국회에서 법보다 주먹이 먼저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셨구나”라고 강 의원의 폭행을 비난했고 “국회의원은 위대한 사람이고 경호원은 쓰레기 취급하는 거냐?”(make****), “경호대상 차량을 먼저 발로 찬 강기정. 폭행한 강기정은 당당하게 걸어나가고 폭행당했다는 경호원은 피 흘리며 나가는 현실. 민주당 참 대단하다”(bulc****), “감히 국회의원을 쳐? 청와대가 눈에 뵈는 게 없어? 이것만 봐도 민주당의 권위주의적인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네”(tjdr****) “제발 좀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 좀 보여다오”(wang****), “강기정 미친 거 아냐? 대통령 경호차량을 빼라고 발로 차고 경호원패는 사람이 어딨냐”(rato****) “국회의원 금배지 박탈시켜라. 무슨 깡패도 아니고”(hits****) “저런 인간이 국회의원인 게 부끄럽다”(targ****), “의원이라는 놈이 면책권 믿고 폭력을 일삼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 폭력이 법보다 앞설 수 없고 법은 그 누구라도 용서치 않는다는 것을 법무부 장관 이하 검찰은 국민에게 보여줘라”(솔로***) 라며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폭행과 민주당 의원들의 특권의식을 비판하는 댓글이 3,000여 개 이상 달리고 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지난 2010년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자신을 말리기 위해 곁에 있던 국회 경위의 얼굴을 박지원 의원과 함께 수차례 폭행해 법원으로부터 벌금 1000만 원을 선고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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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국회 경위를 폭행하고 있는 강기정 의원(왼쪽) ⓒ 조선일보 기사 화면 캡처 | ||
미 문화원 점거 농성, 국보법, 집시법, 방화미수, 이적단체 구성 등 징역 8년 선고
강기정 의원은 광주 북구갑 지역구 출신으로 전남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사회조사연구회’라는 사회과학 서클에 가입해 전남대 삼민투쟁위원회(삼민투위) 위원장을 맡았다.
삼민투위란 1985년 34개 대학이 참여한 전국학생총연합(전학련) 산하 조직으로, ‘민족통일’, ‘민중해방’, ‘민주쟁취’의 삼민이념 구현을 행동목표로 내세운 단체다.
현재 전학련과 삼민투위는 와해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각에서는 전학련이 이적단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을 거쳐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으로 이어오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강 후보와 삼민투위는 같은 해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의 미국 문화원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같은 해 이적단체로 규정된 삼민투위는 강 후보를 포함한 각 대학 위원장들과 간부들이 구속되며 사실상 해체됐다.
강 후보는 국가보안법, 집시법, 방화미수, 이적단체 구성 등으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으나 3년 7개월 만에 사면을 받고 출소했다. 그러나 강 후보는 현재까지도 삼민투위를 “폭압적인 전두환 독재정권에 맞서 전국 주요대학의 운동을 지도하는 조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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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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