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모든 종교인의 양심과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독한 막말로 상처를 줄까만 궁리하는 정부와 새누리당에 경고한다” 는 논평을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종교계를 모독하는 말들을 서슴지 않고 쏟아내는 정부와 새누리당의 인식은 지난 불법 선거를 덮고 가리기 위해서라면 이 나라를 극단적인 분열과 혼란으로 끌고 가도 괜찮다는 위험한 상황인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틀 후 민주당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박창신 원로신부에 대해 “신부가 아니라 사제복 입은 혁명전사”라고 비난한 데 대해 민주당은 “천주교 전체를 모독한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지난달 25일 “천주교 사제라는 품격을 스스로 벗어던진 것이며 대한민국 국민이기를 포기한 행위에 불과하다”며 “이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천주교 신도들과 사제,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모욕이요 배신”이라고 거듭 사제단 해체를 주장했다.
▲ 국정원 앞에서 규탄 퍼포먼스28일 국가정보원 광주지부 앞에서 시민주권행동 관계자들이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 진상규명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규탄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광주광역시 국정원지부 앞에는 시민주권 행동 회원들, 일명 ‘국정원 몰래제보꾼’들이 국정원 비난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날 퍼포먼스에는 진보당 해산청구에 반대의 뜻으로 삭발한 통합진보당 최유진 북구의원과 실제 목사와 교수도 끼어 있었다고 알려졌다. 정의구현 사제단의 시국 미사를 종북으로 몰아가는 것을 비판하기 위해 종교인들이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것들을 ‘끓여 먹는다’는 내용으로 천주교 신도, 스님, 목사 복장을 한 참석자들이 국정원 광주지부 앞에서 부대찌개를 끓여 먹는 플래시몹을 한 것이다.
그러나 라면을 끓여 먹는 퍼포먼스 현장 식탁에는 소주병이 올라와 있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참석자들이 소주를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천주교 신도, 스님, 목사 복장을 한 상태에서 소주병을 식탁에 올려놓고 퍼포먼스를 한 자체가 종교에 대한 모독행위라는 지적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인 실제 목사 또한 현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지하지 않고 같이 동조한 것이다.
▲ 국정원 앞에서 규탄 퍼포먼스28일 국가정보원 광주지부 앞에서 시민주권행동 관계자들이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 진상규명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규탄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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