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김재원 국회 국정원개혁특위 새누리당 간사가 13일 오전 국회 제3회의장에서 '국가정보원 등의 대테러 대응능력과 국외·대북정보능력 제고에 관한 공청회'가 열리기에 앞서 문병호 민주당 간사, 민병두 민주당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2014.1.13 ⓒ 연합뉴스 | ||
국회 정보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Mossad)로부터 항의를 받아 국제적 망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과 정보위원인 민주당 김현 의원은 지난 2일부터 6일간 이스라엘 정보기관 시찰을 마치고 8일 귀국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가 모사드에 갔다 왔다는 기사가 났는데 한국에 도착해 보니 모사드측에서 연락이 왔는지 다른 쪽에서 ‘어떻게 해서 모사드에 다녀온 걸 기사로 내느냐.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완곡하게 얘기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기사 내용에 특별한 게 없고 갔다 왔다는 얘기는 할 수 있는데 정말 모사드에서는 보안 문제가 우리와 근본적으로 다르구나 라는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는 악의가 없었는데 보안을 안 지켜 당황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정보위 측은 “모사드는 우리 국회의원들이 모사드 방문 일정을 공개한 것부터 문제 삼아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향후 모사드 관련 발언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들의 이같은 행태에 누리꾼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아이디 ‘joh*’는 “모사드에 갔다 온 것 같고 벌써 자기를 띄우기 위해 신문지상에 공개한 것으로 보아 정보기관의 밑그림을 그리기에는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
||
| ▲ 이스라엘군의 대표적 특수부대 '사이렛 매트칼' ⓒ 뉴데일리 기사 화면 캡처 | ||
누리꾼 ‘mo****’는 “정보가 뭣인지도 모르는 골빈 놈들이 국정원의 예산과 집행내역을 주무르겠다고… 큰일이다. 어이없는 국해의원들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보안의 중요성을 전혀 모르는 국회의원들 무슨 국정원을 개혁하겠다는 것인가. 국회는 전혀 개혁할 생각이 없는가”(isba****), “국익은 도외시하고 ‘한 건 했다’ 식의 저급한 우쭐의식에 쩐 우리 국회의원들 문제입니다”(yeo5****), “모사드는 다녀갔다는 이야기만 꺼내도 보안유출이라고 입단속을 단단히 시키는데, 대한민국 국정원은 발가벗겨 놓고 팔다리까지 자르려 한다. 이런 놈들이 국정원 개혁을 외쳐?”(namel****), “이스라엘 모사드를 본 정보는 시리아 등 아랍권에 넘기기 쉽고 우리나라 정보는 북괴에게 알리기 십상이니 친북 야그들에게는 안 보여주는 게 나라를 지키는 것이고 국익에 도움이 된다”(3927****), “이런 무지몽매하고 무식한 국회의원들아. 정보기관의 성격을 알겠느냐? 특히 민주당 의원들… 지금 너희가 당리당략만을 생각하고 마구잡이로 흔들어 대는 ‘정보기관’이란 것이 얼마나 예민하고 보안에 신경 쓰는 것인지 좀 깨우치기 바란다”(hec****)등 비판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국정원 개혁 방안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국정원 개혁특위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중앙정보국(CIA), 이스라엘 모사드, 독일 헌법보호청(BND) 등 해외 주요 정보기관을 직접 사찰할 계획이다.
안보의식이 결여된 국회의원들이 국정원 개혁에 나선 것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정원 개혁특위를 비롯한 국회의원에 대한 안보관 검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안보단체 블루유니온에서 운영하는
블루투데이 후원도 소중한 애국입니다
기사에 언급된 취재원과 독자는 블루투데이에 반론, 정정, 사후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권리요구처 : press@bluetoday.net
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