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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이뉴스가 5일 게재한 이른바 '재미동포 아줌마' 신은미 씨의 연재기 ⓒ 오마이뉴스 기사 화면 캡처 | ||
이산가족 상봉 직후 북한은 보란 듯이 수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전형적인 화전양면전술을 구사하며 우리 국민들의 남북관계 개선을 향한 희망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파매체 오마이뉴스는 북한 독재정권 나팔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른바 ‘재미동포 아줌마’ 신은미 씨의 북한여행기를 올리며 북한정권의 실체를 아름답게 포장하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5일 <러닝셔츠 입고 요리하는 김정일 위원장... ‘충격’>제하의 기사에서 북한 인권문제는 거론조차 하지 않는 ‘재미동포 아줌마’ 특유의 논조를 통해 북한 체제를 변호했다.
신 씨는 최근 건축한 평양민속공원을 두고 “칭찬받을 만한 대건축물”이라고 격찬했다. 그는 한 나라 역사의 위대함을 “그 나라가 ‘얼마나 경제적으로 부강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문화가 발달한 나라였는가’로 가늠할 수 있다”면서 “평양 민속공원은 우리 역사의 문화적 자존감을 일깨워주기 충분했다”고 말했다.
신 씨가 추앙한 평양민속공원에 대해 북한은 2008년 12년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강성국가 진입에 맞춰 추진된 국가적 사업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김정은 또한 최상의 수준으로 완공해야 한다며 각별히 여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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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제 선전을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어 건축한 평양민속공원에 대해 신은미 씨는 "칭찬받을 만한 대건축물"이라고 추앙했다. | ||
김성욱 뉴데일리 논설위원은 북한이 류경호텔, 만수대지구 초고층 아파트, 평양민속공원, 만경대 물놀이장 등 각종 체제선전을 위한 토목공사에 최소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 액수는 북한 주민들이 옥수수를 비롯한 식량을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막대한 금액이다.
주민들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민족끼리를 외치는 신은미 씨는 평양민속공원에서 우리 역사를 한눈에 바라봤다면서 “통일된 조국은 경제적 성장도 추구해야겠지만, 문화의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말한다. 오로지 3대 세습을 위한 체제선전 공사를 문화융성으로 추앙하는 것이다.
아리랑 공연을 소개하며 북한 정권이 주민들을 배려하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했다. 신 씨는 “관광비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아리랑 공연 푯값”이라며 “북한에서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려면 따로 푯값을 지불해야 하는데 2등석은 100유로, 1등석은 150유로 그리고 특석(소위 주석단)이 250유로”라며 “북한 주민들이 내는 돈은 거의 공짜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에서 단체로 오는 관람객들은 무료”라며 시설 사용을 지방에서 온 사람들이 더 많이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리랑 공연의 주체는 북한 주민이 아닌 3대 세습 독재자일 뿐이다. 북한의 체제 선전과 정권의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한 공연은 북한의 대표적인 인권 말살 사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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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인권 말살의 상징인 아리랑 집단 체조 ⓒ 연합뉴스 | ||
아리랑 공연 훈련에 참여했던 탈북자들에 따르면 훈련에 동원된 어린이들은 하루 12시간가량을 무더운 날씨 속에서 훈련한다. 당일 연습과제를 수행하지 못하면 밤까지 연습이 이어지며 본격적인 공연 훈련이 시작되면 몇 시간 동안 화장실도 가지 못하며 참아야 한다.
북한의 악랄한 인권 유린과 세습독재의 한복판에서 그는 김일성은 ‘수령’ 김정일은 ‘장군님’ 김정은은 ‘원수님’으로 부르며 모신다는 북한 주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그런 호칭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며, 실수를 하면 친절히 바로잡아준다”면서 “그러나 주의를 기울여 실수를 하지 않는 게 북한 주민들에 대한 예의”라고 훈계까지 했다.
특히 김정일이 고려호텔의 초호화 식당에서 직접 요리를 했다면서 찍은 사진에 대해 “대중은 요리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고 인간적 교감을 하면서 진정으로 지도자를 존경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신은미 씨와 오마이뉴스가 북한 세습독재체제의 선전도구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대표적인 특급호텔인 고려호텔에 대해 “북한의 평균 소득을 고려해볼 때 북한동포들이 이런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건 결코 쉽지 않을 듯 하다”면서도 “평양에 있는 고급 백화점이나 레스토랑이 전시용이라든가 아니면 외국 관광객들만이 사용하는 시설물 또는 선전물이라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주민들을 ‘얼굴이 빨갛고 머리에 뿔 난 공산당’이라고 설명하는 것 처럼”이라며 북한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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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독재정권을 변호하며 추앙하는 신은미 씨는 국내외를 오가며 강연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인터넷 캡처 | ||
신 씨는 미국과 국내 종북성향 단체와 함께 국내‧외에서 통일골든벨, 강연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우리민족’과 ‘조국통일’을 염원하고 있지만, 북한의 악랄한 인권유린과 세습독재의 한복판에서 북한을 미화하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북한 체제선전에 활용되고 있는 신 씨의 글을 지난해부터 연재하고 있다. 통일은 반드시 이룩해야 한다. 그러나 ‘재미동포 아줌마’ 신은미 씨와 오마이뉴스는 인권유린을 변호하고 독재자를 미화하고 있다. 북한 독재정권 홍보물 수준의 연재기가 자라나는 아이들로 하여금 북한과 통일에 대한 오염된 시각을 갖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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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기자 blu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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