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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우성씨 검찰 출석 '조사 아닌 의견서 전달'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씨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변호인들과 함께 출석해 검찰의 출석 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전달한 후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14.4.2 ⓒ 연합뉴스 | ||
‘서울시 공무원 간첩 혐의 사건’ 피고인 유우성(34)씨가 불법 대북송금 사업(일명 프로돈)에 적극 개입했다고 실토한 사실을 검찰이 과거 수사 기록에서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시 유씨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중국의 친척에게서 돈을 보내라는 연락이 오면 모 은행에 입금된 돈을 환전해 보냈다”, “북한에서부터 알고 지내던 탈북자의 부탁으로 돈을 중국의 친척이 지시하는 통장에 이체해 북한에 보냈다”고 진술했다. 이는 검찰이 확보한 수사기록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의 자백이 기소유예처분을 받게 된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유씨의 지인인 중국이 이모씨가 “유씨 부탁을 받고 모 은행 거여동지점을 함께 방문해 내 명의로 통장을 개설한 뒤 유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사실도 파악했다. 이씨가 명의를 빌려준 통장은 불법 대북송금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유씨는 “26억 원이라는 돈을 만져본 적도 없다”며 “먼 친척 중에 중국에서 환치기하는 분이 있었는데, 그분에게 제 이름으로 된 통장을 만들어줬고 조선족들 중 한국에 와있는 사람들이 돈을 부칠 때 이 통장으로 부치기도 한 것”이라며 혐의 사실을 부인해왔다. 특히 “단돈 10원도 챙긴 것이 없다. 나와 상관이 없기 때문에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 사건을 기소유예한 것은 범죄 사실이 인정되지만 탈북 대학생으로서 초범이고 범행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한 선처였다”면서 “유씨가 프로돈 사업과 상관이 없어서 기소유예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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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구 기자 bluelee@blu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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